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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비에도 없어요”…경찰서는 이사 중
-광진ㆍ강남경찰서 등 이전ㆍ리모델링 마무리
-대형 포털 위치표시 부정확…시민 불편 우려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 21일 새벽 1시께. 송파경찰서 오금파출소로 네비게이션을 찍은 택시를 타고 목적지에 내렸지만 비 내린 거리는 사방이 캄캄했다. 지도에 나온 송파구 오금동 41-19를 찾아 편의점이 있는 골목을 따라 깊숙히 들어갈수록 등골이 오싹했다. 가로등 불빛마저 삼켜버린 골목을 10여분 헤매다 마침내 파출소 주소지를 찾았지만 불켜진 건물이라곤 아무 것도 없었다. 다시금 파출소 전화번호를 검색해 전화하자 돌아오는 대답은 “8월말까지 기존 파출소를 리모델링 중이어서 다른 곳에 임시로 와 있다”는 것이었다. 다시 택시를 잡았지만 동네주민이라는 택시기사조차 오금파출소의 임시 소재지를 알지 못해 우왕좌왕해야 했다. 취재를 위한 방문이었기에 별탈 없이 마무리됐지만 위험에 맞딱뜨려 도움을 요청하고자 하는 시민들이 같은 상황에 처한다면 심각한 불편을 야기할 수 있다. 


서울 광진경찰서, 강남경찰서, 송파경찰서 오금파출소의 이전 및 리모델링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이사 시기가 다가온 가운데 대형 포털사이트에 등록된 위치 정보가 정확하지 않아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도검색 기능에 표시된 위치에 파출소가 없거나 이전 날짜가 부정확하게 표시돼 있어 이대로라면 경찰서를 찾는 시민들지 어디로 찾아가야 할 지 헤매거나 불편을 겪기 쉽다.

당장 내달 1~3일 입주가 확정된 광진경찰서 신청사도 이전이 2주도 채 남지 않은 현재까지 포털사이트 지도에는 ‘10월 입주 예정’이라고 표시돼 이전 날짜를 한달 여 틀리게 알려주고 있다. 광진경찰서 측은 부서별 이사날짜까지 확정하고 4일 신청사 업무를 시작하기로 한 상태지만 이를 사전에 공지하고 있지 않았다. 광진서 측은 “이사기간인 1~3일 모든 부서의 접수업무를 구청사에서 진행해 혼선을 방지하겠다“며 “대형 포털사이트 한 곳은 수정요청을 해 받아들여진 상태인데 나머지 한 곳도 수정하기 위해 요청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뒤이어 9월 7일~11일 이전이 예정된 강남경찰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사가 3주도 남지 않은 상황이지만 포털사이트 지도 상으로는 이전 월(月) 자체가 표시돼 있지 않다. ‘강남경찰서(공사중)’으로만 표시돼 있다. 강남경찰서 측은 이번주 내로 부서별 이동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를 사전에 공지할 계획은 없다고 밝혀 역시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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