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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버드 출신 스티븐 리…외환은행 먹튀 12년만에 체포
[헤럴드경제=이슈섹션]‘외환은행 헐값매각’ 사건의 핵심 인물인 스티븐 리(48·한국명 이정환) 론스타코리아 전 지사장이 해외도피 12년 만에 붙잡혔다.

법무부는 미국 국적인 이 전 지사장이 이달 초 이탈리아에서 검거됐다고 21일 밝혔다.

그는 지난 2003년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헐값으로 사들인 뒤 되팔아 큰 차익만 챙기고 국내에서 철수했다는 ‘먹튀’ 의혹을 규명할 핵심 고리로 꼽혔던 인물이다.


시민단체와 국회 등이 잇따라 고발에 나서자 2006년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지만, 이씨는 2005년 가을에 이미 미국으로 도피한 뒤였다.

이씨가 외환은행 인수를 위해 정관계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도 그의 도피와 함께 수사가 더 진전되지 못했다.

스티븐 리는 이정환이라는 우리 이름을 가진 한국인2세로 한국어를 거의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미국 LA서 태어나 하버드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90년대 후반 론스타로 스카우트된 뒤 3인자로 불릴 만큼 두각을 나타냈다.

론스타가 지난 98년 한국에 지사를 개설할 때부터 대표를 맡아온 그는 스타타워와 극동건설, 조흥, 평화은행 부실채권 투자 등으로 큰 수익을 올렸고 외환은행 매입을 주도했다.

기소중지 상태인 이씨는 범죄인 인도 절차를 밟아 국내로 송환돼 수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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