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살충제 달걀에 떠는 식탁 ②] 달걀 씻어 보관하면 안전할까요?
살충제 물에 씻기지 않아 폐기해야
보관 땐 그냥 냉장보관이 좋아
이물질은 살짝 제거해야 2차오염 막아

[헤럴드경제=조현아 기자] 이달 초 유럽에서 시작된 ‘살충제 달걀’ 공포는 우리 식탁을 직격으로 공격하고 있다. 

평소 담백한 맛과 손쉬운 조리법, 저렴한 가격 등으로 국민의 사랑을 받던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자 ‘이젠 뭘 먹어야 하나’ 걱정이 앞선다. 

또 다른 식재료들의 안전에도 의심의 눈길을 보내게 되는 요즘,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달걀의 보관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살충제 달걀이라도 깨끗이 씻어 먹으면 괜찮지 않을까=‘깨끗이 씻으면 살충제가 씻겨나가지 않을까?’ ‘이미 체내에 들어온 살충 성분은 어떻게 되는 걸까?’ ‘앞으론 달걀 보관 어떻게 하지?’ 등 소비자들의 궁금증이 인터넷을 달군다. 

대한의사협회 등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살충제 달걀의 살충 성분은 속으로 들어간 것이므로 씻는다고 없어지지 않으니 오염된 달걀은 먹어선 안 된다. 

또 이미 먹어 체내에 흡수된 살충 성분은 수일 내 체외로 빠져나오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달걀 만지면 손 씻으세요=가정에서 안전한 식탁을 위해 달걀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우선 달걀을 만진 뒤 손을 꼭 씻어, 달걀 표면에 행여 붙어 있을지 모르는 세균을 닦아내야 한다.

또 실온보관보다는 냉장보관이 더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달걀은 표면에 있는 수많은 기공을 통해 수분증발과 이산화탄소의 배출이 이뤄지는데, 실온에서 수분증발이 더 빨리 일어난다. 

신선한 달걀보다 오래 보관한 달걀의 내용물이 더 흔들리는 건 안의 수분이 밖으로 빠져나가 내부에 공간이 생겨서이며, 무게도 약간 가벼워진다. 냉장보관을 한다면 35일 정도까지는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선한 달걀 구분법=신선한 달걀일수록 껍데기가 거칠다. 달걀 껍데기의 주성분인 탄산칼슘 미세입자들(난각큐티클층)이 기공을 막고 있어 외부 유해균의 침투가 덜 됐기 때문이며, 시간이 지나면 거친 부분이 닳아 매끈해진다.

▶씻어 보관? 그냥 보관?=달걀 보관 시 씻어 둘지, 그냥 보관하다가 먹기 직전에 씻는 것이 좋을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대개 판매되는 달걀은 표면을 세척한 것이므로 이물질이 안 묻은 깨끗한 달걀의 경우 굳이 세척을 하지 않고 그냥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단, 핏자국이나 똥, 금 등이 묻어 있다면 2차 오염을 막기 위해 세척해야 하는데, 될 수 있는 한 이물질만 살짝 지운다는 생각으로 물로만 닦아내는 것이 좋다.

물론 씻어두면 깨끗해서 보기는 좋다. 그러나 씻는 과정에서 외부 세균으로부터 달걀을 보호하는 난각큐티클층이 벗겨져 상하기 쉬운 상태가 되므로 먹기 직전 씻는 것을 권장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뾰족한 부분을 아래로=달걀을 자세히 보면 위아래로 둥근 부분과 뾰족한 부분이 있다. 뾰족한 부분이 아래를 향하게 한 채 서늘한 곳에 보관하며, 뚜껑으로 덮어 수분 증발을 막으면 좀 더 오래 신선하게 먹을 수 있다.

이 밖에 달걀 등이 원료로 쓰이는 과자나 빵 등의 식품은 조만간 정부에서 안전 여부를 공개하겠다고 하니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을 듯싶다.

jo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