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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넌 “내가 떠나는 것…트럼프 반대론자와 전쟁”
-트럼프와 대립각 관측 불식
-자신 설립한 극우매체 복귀

[헤럴드경제] 백인우월주의자 옹호 태도와 북한에 대한 군사적 해법은 불가능한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야기한 끝에 전격 경질된 스티브 배넌 미국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자신이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라며 백악관 밖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배넌은 18일(현지시간) 경질 직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먼저 “혹시 모를 혼란을 위해 이것부터 분명히 하자”며 “내가 백악관을 떠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배넌의 측근인사도 “배넌이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발생한 유혈사태의 여파로 지체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백악관이 약 2주 전부터 배넌을 경질하려고 계획하고 스스로 사임할 기회를 줬지만 배넌이 버티면서 결국 강제로 쫓겨나게 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사진=게티이미지]

배넌은 이와 함께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의회와 언론, 경제계에서 트럼프 반대론자들과 맞서 전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는 배넌이 백악관에서 쫓겨난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울지 모른다는 미 정치권의 관측을 불식시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배넌이 설립한 극우성향 인터넷매체 브레이트바트의 조엘 폴락 수석편집자는 배넌 경질 보도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전쟁’이라는 글을 남겨 배넌이 트럼프 대통령의 반대편에 설 것이란 추측이 나돌기도 했다.

백악관 내 배넌의 한 측근은 “배넌은 트럼프 대통령과 똑같은 목적을 갖고 투쟁한 사람”이라며 “배넌은 ‘트럼프 대통령의 성공을 원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배넌은 백악관에서 나와 자신이 설립한 브레이트바트 회장직으로 돌아갔으며 이날 저녁 편집회의를 주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넌은 지난해 트럼프 대선캠프 최고경영자(CEO)를 맡아 대선 승리를 진두지휘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렸다.

그러나 최근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유혈사태를 일으킨 백인 우월주의자들을 옹호한데 이어 언론인터뷰에서 북한문제ㆍ북핵문제와 관련해 군사적 해법이 없다면서 주한미군 철수까지 언급해 논란을 야기했고, 결국 전격 경질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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