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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베이징 지하철 장기간 통근 시 암 발병 위험 ↑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중국 베이징 지하철의 오염된 공기가 통근자들의 심장질환 및 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비정부 싱크탱크 환경에너지 연구소는 베이징 지하철 승객에게 반드시 방진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했다. 아울러 국영 지하철 회사는 환기 시설을 개선하는 등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연구소가 최근 지하철 오염 실태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따뜻한 계절에 초미세먼지(PM 2.5) 농도는 1㎥ 당 평균 127㎍(마이크로그램)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실외 공기의 2배 수준이다. 겨울철엔 1㎥ 당 154㎍으로 증가해 같은 기간 실외 공기보다 오염도가 50% 이상 높았다.

매일 하루 2시간을 지하철에서 보낼 경우 16년 후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1.83%, 폐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2.42% 증가할수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판 샤오추안 북경대 공중보건 교수는 이같은 연구 결과가 신뢰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지하철 오염과 중국 공중보건 영향에 대한 최초의 포괄적 조사로, 신뢰할 만한 샘플링 및 방법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SCMP에 말했다.

다만 팬 교수는 이번 조사에 적용된 알고리즘이 서구에서 개발된 것으로 중국 사정에는 완전히 들어맞지 않을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그는 “개인마다 경우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수치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선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최대 규모의 베이징 지하철은 약 20개 지하철 노선과 300개 이상 지하철역을 보유하고 있다. 매일 900만 명이 넘는 승객이 이용한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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