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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e렛츠런]“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마사회, 코리아컵 출전 외국 경주마 관리 총력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한국마사회(회장 이양호)는 우리나라 경마의 최고 축제인 코리아컵(GI)이 다음달 9일 열린다고 17일 밝혔다.

마사회는 세계를 상대로 한 국제 경주인만큼 외국에서 온 출전 경주마들을 성공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국제대회 준비에서 가장 우선시하는 ‘방역’을 위해 참가국을 ‘6구획’으로 나눠 격리, 다른 국가에서 온 경주마나 말 관계자들이 서로 접촉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영국·프랑스·아일랜드 등 같은 유럽군을 1구획으로 묶고 미국, 홍콩, 싱가포르 등의 국가는 각각 1구획으로 따로 분류하여 총 6구획으로 구성한다. 코리아컵에 출전하는 경주마의 최종 확정은 8월말에나 이뤄지지만, 미리 구획을 나누고 준비해야만 국제검역마사의 원활한 운영이 가능하다. 

코리아컵에 출전하기 위해 렛츠런파크 서울에 입성한 홍콩의 슈퍼자키.[사진=렛츠런파크]

또 외국에서 오는 코리아컵 출전 경주마들은 입국하는 순간부터 철저한 관리에 들어가는데, 수출·입 검역시행장도 국가별로 각각 다르게 지정한다. 국가검역당국 검역관의 승인 없이는 말도 사람도 출입을 금지한다.

정해진 구획별로 국제검역마사를 분리해서 지낼 뿐 아니라, 놀이 운동이나 조교 시에도 각 구획별로 시간대를 구분해 실시한다. 한정된 공간에서 여러 경주마가 조교도 하고 마체 컨디션 유지를 위한 놀이 운동도 해야 하니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철저한 방역을 위해 각 국가별 경주마의 활동 시간을 조정 관리하는 데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동물 중에서도 섬세하기로 소문난 말에게 긴 수송 시간, 다른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해외 원정 경주는 큰 부담이다. 특히 수송 스트레스는 해외 원정 경기의 대표적인 애로사항으로 꼽힌다. 따라서 말을 집중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국제 경주 개최국 측에서는 최대한 편의를 봐줄 수 있도록 노력한다.

마사회는 코리아컵에 참가하는 경주마의 수송비용과 시설을 지원할 뿐 아니라, 마장구를 제외한 모든 말 관리 및 마사 관리용품을 지급한다. 스펀지·브러시 등 말의 수장 도구, 사료, 깔짚, 마장구 세척을 위한 세탁기와 냉장고 등의 편의시설도 제공하고 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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