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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당 탈당’ 김희경, 안철수에 “1인정당은 새정치 아니다” 비판
-지난 10일 전격 탈당… “4·19 혁명 명칭도 모르는 분들이 당헌 만들어”



[헤럴드경제=좌영길 기자] 지난 10일 국민의당을 탈당한 김희경 전 대변인이 당직자들을 향해 “ 4·19 혁명과 5·18 민주화운동, 6·10 민주항쟁 등의 명칭조차 제대로 모른다”며 당직자들을 비판했다. 

김 전 대변인은 1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탈당의 변’이라는 글을 올리고 “국민의당에 대한 애정이 깊었기에 그만큼 낭패감도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사람들이 새로운 당을 함께 만드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면서 “처음 받아본 당헌과 강령 초안은 대단히 실망스러웠다”고 적었다. 그는 “4·19 혁명과 5·18 민주화운동, 6·10 민주항쟁 등의 명칭조차 제대로 모르는 이들이 만든 초안은 대북정책에 이르러서는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늘 역사의식이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벌어진 ‘제보조작 사태’를 겨냥한 듯 “새 정치를 하겠다는 분들의 도덕불감증이 일을 키웠다”며 “나름의 시스템과 도덕성을 갖춰온 기성정치를 너무 저평가하다보니 시스템이나 규율은 무시해도 된다는 소아적 우월주의가 작동해 곳곳에서 문제가 터졌다”고 성토하기도 했다.

안철수 전 대표를 향해서는 “국민의당은 조선노동당이 아니다, 1인의, 1인에 의한, 1인을 위한 정당은 새 정치와 어울리지 않는다”며 “시대를 통찰하지 못하는 1인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정당의 미래는 이미 역사를 통해 확인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다 같이 먹던 우물에 침을 뱉고 나오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어 망설임이 컸으나, 이제 저는 촛불혁명의 정신을 따라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설 것”이라며 “고행의 길이 보이지만 마다하지 않을 생각”이라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김 전 대변인은 지난해 1월초 김한길 전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할 때 동반 탈당한 뒤 국민의당 신당 창당 과정에 함께 참여했다. 김 전 대표는 최근 당권 도전을 검토하다 불출마했다.

jyg9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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