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형 강요하는 사회’…대학생 10명중 4명 취업 위해 성형 경험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대학생 10명 중 4명은 취업을 위해 미용성형을 받는 등 외모관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취업빙하기라는 현 세태가 대학생들에게 성형을 강요하는 셈이다.

12일 대구한의대 보건학부 한삼성 교수팀이 대학생 540명의 미용성형ㆍ피부관리 경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에서 여대생의 미용성형 경험률은 남학생에 비해 약 11배에 달했다.

연구팀은 피부관리를 셀프 관리가 아닌 피부 관리실ㆍ병원 관리실 등을 통한 피부관리로 한정했다. 미용성형은 신체적 기능장애가 없는데도 순전히 외모를 더 돋보이게 하려고 하는 성형을 가리킨다.

외모관리를 하는 주된 이유가 취업이라고 밝힌 대학생의 미용성형 경험률은 40.5%로 절반에 가까웠다. ‘주변을 의식해서’, ‘자기만족을 위해’, ‘이성 친구 때문에’ 외모관리를 하는 대학생의 미용성형 경험률은 각각 25.5%ㆍ24.5%ㆍ9.8%였다. 취업을 위해 외모관리를 하는 대학생의 성형 선택 비율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한 교수는 “현재의 청년 취업난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라며 “쌍꺼풀 수술이 요즘엔 시술이라고 불릴 만큼 성형이 보편화된 현실에서 많은 취업 준비생이 미용성형을 통해 자신의 이미지를 간단히 바꾸려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면접 시 미용성형이나 피부관리가 도움이 된다’고 여기는 대학생의 미용성형 경험률은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약 3.1배였다. 피부관리 경험률도 약 3.9배 높았다.

취업 관련 전문가와의 상담 여부도 미용성형과 피부관리에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와 상담한 대학생은 상담을 한 번도 하지 않은 학생에 비해 미용성형 경험률이 약 2.9배 높았다. 피부관리 경험률도 2.2배 더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기업의 면접 담당관이 주의 깊게 보는 요소 중 하나로 ‘외적인 이미지’가 꼽힌다는 과거 연구를 볼 때 이런 대학생의 미용성형ㆍ피부미용 관리는 나름 이유 있는 행동으로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 교수는 “과거엔 주로 자기만족을 위해 미용성형ㆍ피부관리를 했다면 최근엔 취업을 위한 면접 등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기 위해 굳이 그런 것들을 안 해도 되는 학생까지 관심을 가진다”며 “무조건 성형을 통해 면접에 대비하기 보다는 이미지 메이킹ㆍ메이크업 강의 등을 받아 자신에게 잘 맞는 조화로운 이미지를 만드는 쪽으로 관심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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