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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캡슐 속에 알약’ 특허 기술 낸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오메가-3 지방산 캡슐에 스타틴 넣은 ‘콤비젤 기술’
-수분ㆍ공기 원천 차단해 안정성과 용출률 우수
-국내 최초…미국에 유사 특허 있는 정도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에서 역할 기대 돼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국내 제약사가 캡슐 속에 알약을 넣는 특허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두 개 이상 원료를 합치는 복합제가 아닌 새로운 개념의 복합제 기술로 시장 반응이 기대되고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대표 강덕영)은 최근 특허청으로부터 경구용 복합제제에 관한 특허를 등록(특허등록번호 제10-1752700호)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설명=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오메가-3 지방산 에스테르 안에 스타틴이 들어간 제제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등록된 특허는 오메가-3 지방산 에스테르를 함유한 캡슐제 내부에 스타틴 계열 약물이 포함된 정제를 함입한 약제학적 제제 기술(가칭 콤비젤 기술)이다. 오메가-3 지방산 에스테르 외피를 만든 뒤 스타틴 정제를 넣고 오메가-3 지방산 에스테르를 충전하는 형태다. 즉 풍선을 불기 전 안에 내용물을 넣고 바람을 넣어 부풀리는 방식인 셈이다. 풍선 안 내용물은 온전히 그 형태를 유지하게 된다.

이 기술은 국내에서 최초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흔치 않은 기술이다. 미국에 유사한 형태의 특허가 등록돼 있을 뿐이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관계자는 “이 기술을 적용할 경우 수분, 공기 등 외부 유입을 원천 차단할 수 있어 높은 안정성과 우수한 용출률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달 오메가-3 지방산 에스테르 및 아토바스타틴이 함유된 고지혈증 복합제 3상 IND(임상시험 허가신청) 승인을 받았다. 2019년까지 관련 개량신약 발매를 위해 개발을 진행하게 된다.

스타틴계 약물 2016년 처방 조제액은 약 8000억원이며 이 중 아토바스타틴이 차지하는 규모는 약 4800억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오메가-3 지방산 에스테르는 지난 해 450억원 이상의 처방 조제액을 기록했다. 오메가-3 지방산 에스테르는 트리글리세라이드 수치가 조절되지 않는 고콜레스테롤혈증과 고트리글리세라이드혈증의 복합형 환자에게 스타틴계 약물과 병용 투여된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관계자는 “오메가-3 지방산 에스테르 처방 환자 약 40%가 스타틴계 약물을 함께 복용하고 있다”며 “그 중 절반 가량은 아토바스타틴을 처방 받고 있기 때문에 복합제 개발에 성공하면 이상지질혈증 시장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2035년 8월 13일까지 해당 기술 및 복합제에 관한 독점 권리를 인정받게 됐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관련 후속 국내 특허와 해외 특허(중국,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를 출원했고 심사를 진행 중이다. 이 관계자는 “우선 오메가-3 지방산 에스테르에 스타틴을 넣는 기술이 어느 정도 성과를 내게 되면 다른 약물에 대해서도 적용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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