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불안ㆍ기대 교차하는 분양시장…하반기 서울 1만6200가구 공급
‘위축 vs 기회’ 분양시장 폭풍전야
가점 높은 수요자 당첨기회 확대 예상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서울에서 하반기 1만6200가구가 분양을 앞둔 가운데 8ㆍ2대책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쏠린다. 분양 시기를 고민하는 건설사와 분양가 인하를 기다리는 예비청약자 간 눈치싸움도 예상된다. 규제지역과 비규제지역의 청약 경쟁률은 업계의 큰 관심사다.

10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연내 서울에선 총 1만6233가구(일반분양 기준)가 분양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2년 평균(8889가구)보다 2배가량 많은 규모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수요가 집중된 강남구가 2125가구로 가장 많다. 이어 중랑구(2001가구), 동대문구(1626가구), 강동구(1528가구) 순이다.

강남구에서는 개포지구에서 2개 단지, 청담동에서 1개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중랑구에서는 면목동 일대의 재건축 물량이 대거 준비 중이다. 정비사업을 통한 신규분양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이번 대책으로 재건축ㆍ재개발이 위축되면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도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정비사업 규제로 급등했던 집값이 조정되겠지만, 정비사업 추진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 서울의 신규아파트 공급에 차질이 발생 될 수 있다”며 “재고아파트 가운데 새 아파트나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분양하는 단지에 수요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8ㆍ2대책에는 1순위 자격 요건 강화와 가점제 적용 확대, 당첨자 재당첨 제한 등이 포함된 청약제도 개편이 포함됐다. 여기에 중도금 대출 보증 세대당 1건(규제지역) 제한과 분양권 전매 양도세 50% 일괄 적용, 정비사업 조합원 조합원 지위 양도 및 입주권 전매금지 등 분양시장에 직ㆍ간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다양한 규제들이 망라됐다.

시장 위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서울에선 전매금지가 시행 중이라 청약자들의 적극성이 떨어질 수도 있다. 실수요자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좋은 입지와 상품성을 갖춘 신규 단지의 인기가 올라갈 것이란 주장도 제기된다.

권 팀장은 “단기적인 시장 위축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청약자들의 선택이 신중해지면서 수요가 두터웠던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청약률 양극화가 심화하고, 비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미달사례가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and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