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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CC와 듀얼카메라…삼성전기, 중국 공략 통했다
- MLCC, 듀얼카메라 등 중국 매출 비중 30% 목표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삼성전기가 주력 사업부문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듀얼카메라를 앞세워 중국 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중국 내 스마트폰 업체들이 저가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하드웨어를 고급화하는 추세에서 MLCC와 듀얼카메라의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결과다. 삼성전기는 올해 중국 매출을 2조원 이상으로 늘려 중국 매출이 전체 매출의 30%에 육박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10일 전자부품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MLCC, 듀얼카메라 모듈 등의 매출 확대를 통해 중국 매출 비중을 전체 매출의 3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국쪽에서만 2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겠다는 얘기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체 매출에서 중국쪽 매출 비중을 20%대로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삼성전기는 총 6조30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 매출은 약 6조9000억원의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

삼성전기 중국 매출 신장의 절대적인 비중은 중국에 수출하는 MLCC에서 이뤄지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기능성을 강조한 전자제품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삼성전기의 MLCC 수출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한 제품에 적용되는 기능이 많아질수록 MLCC 탑재량은 늘어난다. 삼성전기는 향후 중국 텐진의 신 공장을 중심으로 MLCC 생산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이와 함께 듀얼카메라를 통해 향후 시장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른바 ‘블루 오션’ 대비 전략이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양산이 시작된 듀얼카메라의 경우 주요 생산 업체들의 물량 대부분이 애플의 아이폰에 탑재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기는 ‘고(高)사양 스마트폰’ 수요가 늘고 있는 중국에서 듀얼카메라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의 주요 스마트폰 업체에 듀얼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듀얼 기술이 적용된지 얼마 안되 아직 전제 모듈 부문에서 듀얼카메라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은 상황”이라면서도 “최근 중국 쪽에서 듀얼카메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의미한 수치가 나올 정도로 공급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MLCC와 듀얼카메라를 양축으로한 중국 매출 증가가 삼성전기의 향후 실적을 주도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올 3분기 영업이익이 8분기 만에 1000억원대를 회복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삼성전기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7099억원, 영업이익 707억원, 당기순이익 379억원을 기록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MLCC 탑재량 확대에 따른 수혜와 중화권의 듀얼 카메라 물량 증가 등으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nice@heraldcorp.com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모바일 기기, 컴퓨터, 디지털 카메라, 디지털 TV 등 모든 전자제품에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핵심 부품으로, 전자제품에서 필요로 하는 전류가 흐를 수 있도록 정류하거나 소량의 전기를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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