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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PO돋보기] 체외진단 기기 업체 휴마시스, 코스닥 ‘입성’
- 시총 526억원 예상
- POTC 면역 진단으로 개발에 집중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휴마시스가 하이제2호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전문평가기관의 기술성 평가 과정을 거쳐, 지난달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기술특례상장 업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휴마시스와 하이제2호스팩의 합병가액은 2000원, 합병비율은 1 대 4.24이다. 오는 25일 합병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실시한 후 내달 26일 합병된다. 합병 후 총 발행주식수는 2633만1609주로, 시가총액은 합병가액 2000원 기준, 약 526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차정학 휴마시스 대표이사

지난 2000년 설립된 휴마시스는 체외진단 의료기기를 생산해 온 업체다. 해외 30여개국에 제품 등록시스템을 구축, 신규 고객사 확보에 나서고 있다. 휴마시스는 체외진단 분야 중에서도 현장검사(POCT) 면역분석시약, POCT 면역정량분석기기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POCT란 현장에서 빠르게 간단 장비나 도구로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검사를 뜻한다.

성장동력사업인 POCT 면역정량분석기기는 2006년부터 시작된 연구개발 덕분에 지난 2010년부터 시판이 진행되고 있다. 심혈관질환군(2014년 중국등록완료), 내분비질환군 관련 시약이 개발된 상태다.

POCT 제품 중 심혈관질환과 관련된 것으로 16종류가 있다. 이 중 다중진단제품이 5종류, 단일마커(혈압, 체온, 혈당 수치, 유전물질 등 약물 반응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 검사제품이 11종류에 이른다. 심혈관질환 검사를 위한 휴마시스의 검사항목 수(7개)가 세계에서 가장 많다는 점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면역정성진단 제품들도 휴마시스의 원천기술이 집중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최초, 세계에서 2번째로 지난 2004년 심혈관질환 진단시약 제품을 개발, 국내외의 다양한 판매처에 공급하고 있다.

회사가 국제입찰을 진행하는 상품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나온다. 휴마시스가 개발해 세계시장에 내놓은 1세대 말라리아 진단제품들은 세계보건기구(WHO) 성능평가에서 ‘최상위’ 수준으로 인정받았다. 특히 뎅기열진단 제품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이 밖에도 ‘말라리아 결핍증 진단’, ‘약제치료효과 모니터링에 관한 다중 POCT 검사시약’이 국책연구과제로 선정, 개발되고 있다. 휴마시스는 이를 바탕으로 급성질환분석시약, 비타민 D 면역정량분석시약 등 새로운 POCT 개발에도 나선다는 입장이다.

휴마시스 실적 추이

휴마시스는 지난 2015년 매출 84억5664만원, 영업손실 7억8627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도 매출 89억3494만원, 영업손실 9672만원을 기록, 2년 연속 적자다.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42억1695만원, 4억2924만원으로 끌어올리며 흑자전환을 꾀하고 있는 중이다. 시장에선 기술특례상장을 거친만큼 실적보다는 사업 가능성에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수익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상장 기회를 주는 기술특례상장”이라며 “면역진단은 전체 체외진단분야의 4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휴마시스의 향후 성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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