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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화점 ‘AI로봇’ 도움 받아보셨나요
현대百 통역기술·춤 탑재 ‘쇼핑봇’
롯데百 빅데이터 분석 대화 ‘엘봇’
신세계百 개인취향 아는 ‘S마인드’

고객이 필요로 하는 최적의 상품을 추천해주는가 하면 통역과 춤 그리고 노래까지 고객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유통가가 최근 4차혁명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서비스를 속속 도입하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 쇼핑으로 이탈하는 고객들의 발길을 붙잡기 위한 일환이기도 하다.

8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통역 서비스나 춤ㆍ사진 인화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까지 갖춘 로봇 쇼핑 도우미 ‘쇼핑봇’을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이번에 선보인 ‘쇼핑봇’은 실제로 말을 하고 움직이는 로봇으로 AI기술을 가미한 진일보한 쇼핑도우미로, 통역 기술이 적용된 첫 로봇이다. 서비스는 우선 영어ㆍ일본어ㆍ중국어로 제공되며, 향후 프랑스어ㆍ독일어ㆍ러시아어ㆍ아랍어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외국어 통역 서비스 뿐만 아니라 노래와 춤 등 엔터테인먼트기능까지 가능하다.

외국인 고객이 현대백화점의 로봇 쇼핑 도우미 ‘쇼핑봇’과 대화를 통해 쇼핑 안내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매출비중이 높은(약15%)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에 쇼핑봇을 우선적으로 선보인 뒤 향후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압구정본점ㆍ무역센터점 등에도 배치할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지난 4월 엘봇을 개발했다. 롯데백화점의 엘봇은 고객에게 최적의 상품을 추천해주는 기능을 도입, 이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마케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엘봇은 메신저에 채팅하듯 질문을 입력하면 AI가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일상언어로 답하는 대화형 메신저다.

엘봇은 명동 본점에 위치한 유명 식음료(F&B) 매장을 고객에게 추천하는가 하면 3차원(3D) 가상 피팅 서비스와 픽업데스크 이용 방법도 소개한다. 아울러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가 가능한 상담원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지난해에는 ‘쇼핑과 ICT의 결합’을 테마로 ‘스마트 쇼퍼’, ‘가상 피팅서비스’ 등도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은 업계 최초로 지난 3월에 소비자와 1대1 소통이 가능한 인공지능 ‘S마인드’를 개발한 바 있다. 기존의 백화점이 ‘모든 고객에게, 같은 정보’를 제공한 것과 달리 S마인드는 소비자 개개인의 취향을 분석해 각기 다른 브랜드, 쇼핑정보를 앱으로 제공한다.

이처럼 국내 대형 백화점들이 경쟁적으로 AI와 손을 잡는 것은 온라인으로 고객들의 발길이 급격하게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스마트한 유통 환경 조성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와 함께 백화점의 위기설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는 시점에 살아남기 위해 AI와의 공존을 선택하고 있다”고 했다.

이정환 기자/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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