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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보단 둘’…외식업계, 불황 이기는 컬래버레이션
-숍인숍, 집객효과ㆍ임대료 부담 덜어
-브랜드 한계 극복, 특장점 살려 시너지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하나보단 둘이 나은건 사람만이 아니다. 두 브랜드가 만나 하나가 되면 그 매력이 배가 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외식업계에선 컬래버레이션(Collaboration)이 활발하다. 트렌드를 넘어 협업하는 두 브랜드의 고객을 타깃으로 소비자층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확실한 마케팅 방법으로 자리잡았다.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숍인숍 형태다. 두 개 이상의 브랜드가 한 공간 안에서 독립적 영역을 구축, 집객 효과와 매출 향상을 노린다. 매출수수료와 임대료 부담도 덜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 

[사진=이마트24 스타필드코엑스점에 입점한 바르다김선생]

죠스푸드의 프리미엄 김밥 브랜드 ‘바르다김선생’은 최근 ‘이마트24’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입점했다. 이마트24는 기존 ‘위드미’의 새로운 이름이다. 고객의 입출이 빈번하고 회전력이 빠른 매장 특성에 따라, 이곳에서는 김밥과 만두 메뉴만 판매한다. 또 편의점 특성에 맞춰 온도가 유지되는 쇼케이스에서 30분 내 완성된 김밥을 바로 가져갈 수 있는 바로드림 서비스를 구축했다.

생과일주스 전문점 ‘떼루와’는 핫도그 브랜드 ‘아리랑 핫도그’와 손을 잡고 멀티숍 형태의 매장을 구축했다. 계절적 한계를 서로 보완하는 것은 가맹점 수익 창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직장인과 학생들에게 간편한 식사대용 아이템으로 주목 받으며 멀티형 매장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두 업체가 전략적으로 신메뉴를 선보이는 컬래버레이션도 활발하다. 

[사진=김작가의 이중생활과 수제맥주기업 아크가 합작한 ‘김작가의 이중생활 X HUG ME’]

종합 외식기업 ㈜SF이노베이션의 감성주점 브랜드 ‘김작가의 이중생활’에서는 수제 맥주 전문기업 ‘코리아 크래프트 브류어리’의 대표 브랜드 아크(ARK)과 만나 한정판 수제 맥주를 선보인다. 신메뉴 ‘김작가의 이중생활 X HUG ME’는 아크의 시그니처 라인인 ‘허그미’ 제품 레이블에 김작가의 이중생활의 브랜드 캐치프레이즈 문구(‘낮보다 밤에 더 보고 싶어’)와 감성을 더해 완성했다. 활기와 낭만이 깃든 여름밤 특유의 감성을 강조한 제품이다.

수제맥주 프랜차이즈업체 ‘생활맥주’는 로컬 브루어리와 함께 꾸준히 컬래버레이션 맥주를 선보이고 있다. 브루원과 합작한 밀맥주 ‘생활밀착’(헤페바이젠)을 시작으로, 어메이징브루어리의 ‘놀라운에일’에 이어 지난 5월에는 크래프트브로스와 협업한 ‘강남 페일에일’을 선보였다. 생활맥주 관계자는 “파트너사인 브루어리와 함께 특색있는 라인업을 꾸준히 구축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외식업계가 컬래버레이션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장기적 불황과 무관하지 않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포화상태인 외식업계는 날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단독 마케팅보다 비용과 효과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형태로 각광받고 있다”고 했다.

summ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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