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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0도 다른 울금 vs 강황
[헤럴드경제] 휴가철 매끈한 몸매를 가꾸기 위한 다이어트 음식중 하나로 각광 받고 있는 한약재중 하나가 '울금'이다.

성질이 평이한 울금은 기운이 막히거나 위로 솟구치는 것을 풀어줘 소화불량 증상에 주로 사용된다. 하지만 최근 다이어트, 숙취해소에도 탁월한 효능이 입증 되면서 자연 친화적인 슈퍼푸드로 각광 받는 것.

울금은 생강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 울금의 덩이뿌리를 말한다. 기를 소통시키고 혈액순환을 돕는 울금은 특히 담즙 분비를 촉진시켜 지방을 잘 분해해 불필요한 지방의 축적을 막아준다. 이를 통해 단순히 울금을 먹는 것만으로도 체중 조절에 도움을 준다.

또한 울금의 매운 맛은 뭉친 기운을 풀어주고, 쓴 맛은 경락이 막힌 곳을 뚫어준다고 알려졌다. 과도한 열을 내려주는 찬 성질은 주로 심장과 간에 작용해 숙취해소제로도 쓰인다. 

하지만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대부분의 제품은 울금이 아닌 강황이라 소비자들의 제품 선택에 주의가 요구된다.

식약처에서 인정한 내용에 의하면 강황의 뿌리와 줄기를 강황, 그 안에 덩이 뿌리가 있는 부분을 울금이라고 한다. 또한 우리나라에 들여온 강황 품종을 일본에서는 울금(우콘:ウコン)이라 부르기 때문에 생긴 혼란이라는 말도 있다. 

강황의 뿌리줄기에서 얻어 지는 것이 강황, 울금은 그 뿌리줄기 끝에서 덩이뿌리로 자라난 것을 지칭한다.

한 식물에서 나오는 까닭에 ‘강황’과 ‘울금’을 같은 한약재로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모양, 맛, 색깔 뿐만 아니라 쓰임과 효능이 다르다.

▶그렇다면 강황과 울금은 어떻게 다를까.

강황(왼쪽)과 울금.

강황은 학명으로 커큐마 롱가(curcuma longa)라는 외래식물이 국내로 들어오면서 붙여진 이름의 명칭이다.

강황이 줄기와 이어진 뿌리줄기를 말한다면 울금은 뿌리줄기 끝에 붙어 자라는 덩이뿌리를 지칭한다. 강황이 생강처럼 생겼다면, 울금은 긴 타원형의 모양을 갖추고 있다. 편으로 잘라 보면 짙은 노란색이 아닌 미색에 가까운 것이 울금이다.

한 식물 뿌리에서 나왔지만 모양과 색이 다른 울금과 강황은 그 쓰임새나 효능도 다르다,

앞에서 설명 했듯이 성질이 평이한 울금은 기운이 막히거나 위로 솟구치는 것을 풀어주는 역할 명치 밑이 아프거나 구역질이 나거나 소화불량 증상에 주로 사용된다.

이에 반한 강황은 성질이 뜨거워 냉증으로 인하여 생리가 나오지 않거나 어혈이 뭉친 질환자에 많이 사용된다. 강황의 ‘터마신(TurmacinTM’성분은 염증 억제와 함께 관절 통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울금에는 이 성분이 없다.

주로 한약재로 쓰이는 울금과 달리 커리의 주 재료로 쓰이는 게 강황이다.
먹거리도 유행처럼 생각하는 요즘, 식재료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 없이 무조건 먹는다면 건강에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매스 미디어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소비자 스스로가 제대로 된 먹거리 정보 검색이 필요한 시대이다.

아무리 좋은 음식도 과하면 독이 되는 법. 강황의 올바른 섭취법은 성인기준 하루 4~5g, 티스푼 한 술 정도 섭취하는 게 좋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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