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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시민 “오뚜기 靑 초청, 개운치 않다…일감몰아주기 의혹도”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중견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청와대에서 열린 대기업 간담회 자리에 초청된 오뚜기에 대해 유시민 작가가 “개운치 않다”라며 비판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유 작가는 3일 방영된 JTBC ‘썰전’을 통해 “(청와대에서 오뚜기를 모범기업으로 선정해 초청한 이유가) 개운치는 않다. 답답했으면 이렇게까지 했을까 싶다”라며 운을 뗐다.

오뚜기 함영준 회장은 지난달 27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진행된 기업인들과의 미팅에 등장, 이목을 끌었다. 굴지의 대기업 총수들이 자리한 가운데 홀로 중견기업을 대표해 나왔기 때문이다.

유 작가는 이에 대해 “오뚜기를 선정한 이유가 두 가지다. 먼저 상속기업인데 상속세를 합법적으로 줄일 수 있는 데까지 줄이고, 그래도 안 줄여지는 만큼은 5년 분할 납부로 1500억 원의 상속세를 낸 기업이라는 것이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두 번째 이유는 비정규직 비율이 전체 중에서 1% 밖에 안 된다. 정말 비정규직을 쓸 수밖에 없는 데만 비정규직을 쓰고 나머지는 다 정규직을 썼다는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나 유 작가는 오뚜기가 ‘완벽한 모범’ 사례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오뚜기도 알고 보면 계열사도 많고 내부 거래도 많고 일감 몰아주기 혐의도 짙다”며 “그런데 100% 모범생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찾고 찾아보니 그나마 그 정도 되는 기업도 정말 드물더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유 작가는 “랭킹 1위부터 14, 15위까지 가는데, 그 안에 (모범기업이) 없는 것이다. 그러니까 20위권, 30위권, 50위권에서 찾아보고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 그러니까 100위권 밖에 가서 (232위) 오뚜기 하나 보였는데, 몇 군데는 모범적이고 몇 군데는 다른 애들과 비슷한 대목도 있다. 그런데 그나마 그 정도 성적을 보여주는 회사가 그(오뚜기) 하나 밖에 없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오뚜기는 협력사사회공헌 미담에 ‘갓뚜기’ 별칭까지 붙었다. 오뚜기는 상속세 완납, 협력사 상생 등 각종 미담이 회자되면서 착한 기업으로 이름을 드높이고 있다. 편법적 수단을 동원, 오너 2세들에게 경영권을 넘기는 일부 중견기업들과는 달리 자산 1조6500억원대 오뚜기를 상속받으며 상속세 1500억원을 낸 함영준 회장의 행보가 명확하게 대비되고 있다.

다만 오뚜기는 내부거래, 일감 몰아주기 등의 비난 역시 받고 있다. 함 회장이 지분 35.63%를 보유한 오뚜기라면은 지난해 매출 5913억 원 가운데 5892억 원을 오뚜기가 지불한 매입비로 올렸다. 대기업집단에 속하지 않아 일감몰아주기를 놓고 공정거래위원회 규제는 받지 않았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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