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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친절동맹’…“양국 1000만명교류·관광대국 함께 가자”
2018년 평창-2020년 도쿄올림픽
빅이벤트 앞두고 환대캠페인
관광콘텐츠·친절문화 교류 협약

한국과 일본의 지구촌 손님 유치, 관광 경쟁은 ‘친절 운동’ 캠페인 대결이기도 하다.

한국의 손님 환대 운동 ‘K스마일’은 2010년이 시작됐고, 일본의 ‘오모테나시(お持て成し:극진한 대접)’ 캠페인은 2011년 하반기부터 본격화했다.

그런 ‘K스마일’과 ‘오모테나시’가 손을 맞잡았다. 캠브리지-옥스포드 처럼 ‘정다운 맞수’가 된 것이다.

한국과 일본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과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친절동맹을 맺었다. 양국은 이번 협약이 ‘한일 1000만 관광교류’시대를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은 한국방문위원회 한경아 사무국장과 일본 니가타현 방문위 타카이 모리오 부지사가 업무협약 체결후 기념품을 전달하는 모습.

3일 재단법인 한국방문위원회에 따르면, ‘K스마일’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는 방문위(위원장 박삼구)는 최근 ‘오모테나시’ 진원지인 니가타현(현지사 요네야마 류이치)과 관광 콘텐츠 및 친절문화 상호 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한국방문위원회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과 ‘2020 도쿄하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등 양국에서 연이어 개최되는 메가 이벤트를 앞두고 일본 스키의 발원지이자, 환대문화(오모테나시)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니가타현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관광 서비스 개선을 위한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을 전개하기로 한 것이다.

우리가 덕담하니, 그들이 맞장구를 쳤다.

한국측 한경아 방문위 사무국장은 “관광대국으로 함께 가자”고 제안했고, 일본측 타카이 모리오 부지사 “이번 교류를 통해 함께 서비스 선진국으로 가자”고 화답했다. 우리가 많이 가니, 일본인도 한국에 오겠다고 했다.

한 사무국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을 목전에 두고 있는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오모테나시’의 고장이자 일본 ‘스키’의 발원지 니가타현과 방문위가 힘을 모으게 되어 그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면서 “한국인의 미소와 친절, 환대메시지가 일본 국민들에게 잘 전해질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야마구치 요시노부 일본 산업노동관광부 관광국장은 “K스마일의 친절 메시지와 니가타의 오모테나시 콘텐츠가 상호 교류 및 발전하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면서 “이번 협약식을 통해 마음의 거리가 한층 더 좁혀졌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으로 대학생 미소국가대표가 방일하면 다양한 친절문화 교류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한 사무국장이 “지속적인 상호협력을 통해 한일 양국의 민간교류가 확대되고, 양국이 글로벌 관광국가로 함께 나아가기를 희망한다”고 하자, 타카이 모리오 니가타현 부지사는 “관광자원 외에 따뜻한 환대의 마음을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고민 중이었는데, 이번 교류는 서비스 선진국으로 나아가는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상호 방문이 더욱 활발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두 기관의 약속은 한일 1000만 관광교류 시대를 앞당기는 촉진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방문위는 대학생미소국가대표 교류프로그램, K스마일 콘텐츠 확산 등을 통해 환대 메시지 전파, 세계 최고의 친절문화 정착, 일본시장 신수요 창출에 적극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K스마일 캠페인’은 2016-2018 한국방문의해와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친절과 관광서비스 개선으로 방한 외국인에게 다시 찾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하기 위한 범국민 캠페인이다. 방문위는 청소년, 대학생, 종사자 미소국가대표 1000여명을 상시적으로 이끌며, ‘K스마일’을 주도하고 있다.

‘오모테나시’ 캠페인은 2011년 하반기에 시작돼 2020 도쿄 하계올림픽 유치에 큰 기여를 했다. 2013년 9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윈회(IOC) 총회에서 교토 TV 아나운서 겸 배우, 다키가와 크리스텔(40)이 외친 “오모테나시”는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적잖이 움직였다는 후문이다.

‘K스마일’과 ‘오모테나시’는 미소와 친절만이 전부가 아니다. 손님을 맞는 접점 어디서든 그 매장에 맞는 환경 및 서비스 개선이 뒤따랐다.

방문위는 “K스마일은 구호보다는 실천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전경련, 지자체 등 28개 민관협력단과 함께 개선점을 도출하고 정부와 협력해 서비스개선을 실행한다.

‘오모테나시’ 캠페인 역시 각 국 언어로 된 메뉴판 구비, 종사자 디지털 커뮤니티를 통한 친절사례의 공유, 일사불란한 관광상품 할인 참여 등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일 간 ‘친절 동맹’이 양국 교류 확대는 물론, 지구촌 사람들을 극동으로 빨아들이는 희망의 블랙홀이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함영훈 선임기자/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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