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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업계 新풍속도…애니메이션 풍 '2차원 게임' 강세 눈길


모바일 3D MMORPG가 점령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지각변동이 감지된다.
이와 관련해 최근 구글플레이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롱청의 '소녀전선'을 비롯해 금일 국내에 출시된 카카오게임즈의 '음양사 for Kakao'까지 중국을 뒤흔든 '2차원 게임'들이 국내 게임시장을 노린다. 지난해 말 출시된 넥스트플로어의 '데스티니 차일드 for Kakao(이하 데스티니 차일드)'를 시작으로 2차원 게임들이 이미 국내에서 높은 시장성을 증명한 만큼, 향후 이들이 RPG 위주의 국내 게임시장 판도를 변화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차원 게임'이란 일본 애니메이션 풍 그래픽의 캐릭터들과 일명 '덕후'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매력적인 콘텐츠를 바탕으로 현재 중국 게임 유저들을 사로잡은 모바일게임의 한 장르다. 또한 특성상 웹툰이나 애니메이션ㆍ코스프레 등 다양한 서브컬쳐와 쉽게 융합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한 게임을 넘어 고유의 마니아 문화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지난 30일 상하이에서 막을 내린 '차이나조이 2017'에서는 2차원 게임이 주요 키워드로 떠올랐다. 현장에는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국내 서비스 예정인 중국 모바일게임 '음양사'를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2차원 게임들이 유저들을 맞이했으며, 관람객들 사이에서도 일본풍 캐릭터 의상을 차려입은 '덕후'들을 손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더불어 2차원 게임들은 최근 국내 양대 마켓에서도 높은 성적을 달성하며 게임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대만 퍼블리셔 롱청이 서비스 중인 '소녀전선'은 1일 현재 구글플레이 매출 4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반다이 남코 엔터테인먼트의 '소드 아트 온라인 –메모리 디프래그-'나 '원피스 트레저 크루즈' 등 일본 IㆍP를 활용한 2차원 게임들도 매출 순위권에 안착했다. 이와 함께 애니메이션풍 캐릭터가 강점인 넥스트플로어의 '데스티니 차일드' 역시 지난해 말 출시 이후 꾸준히 매출 상위권을 지키는 등 국내 유저들의 높은 관심도를 증명하고 있다.
   

   

이처럼 2차원 게임이 점차 두각을 나타냄에 따라, 업계에서는 이를 모바일 MMORPG 트렌드를 탈피할 수 있는 기회의 신호탄으로 보는 분위기다. 전략게임을 비롯해 연애시뮬레이션, 카드게임, 슈팅 등 다양한 장르에 기반하고 있으며, 서브컬쳐를 활용해 폭 넓은 유저층의 충성도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차이나조이에 참석했던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도 "올해 차이나조이의 흐름을 보면, 중국 게임사들이 2차원 콘텐츠를 겨냥하고 있다"며, "서브컬쳐를 활용한 2차원 게임은 한ㆍ중ㆍ일 3국 간 높은 연계성을 통해 함께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2차원 게임 열풍으로 인해 중국 게임사들이 국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개발사들 입장에서는 2차원 게임에 필요한 인기 IㆍP의 가격이 높은데다, 그들을 사로잡을 BM이나 콘텐츠의 수준이 까다로운 편"이라며, "이미 중국 시장에서 검증된 게임들이 지속적으로 국내에 유입된다면, 중소 개발사들은 지금보다 어려운 국면을 맞이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정우준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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