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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e렛츠런] 케이닉스마(K-NICKS馬) ‘Mr. Crow’
미국 신마경주서 대승 거두며 ‘Rising Star’ 등극

[헤럴드경제=황해창 기자]‘TDN Rising Star의 탄생!’

미국시간으로 7월 22일 사라토가 경마장에서 열린 MSW(Maiden Special Weight)경주에서 대승을 거둔 ‘Mr. Crow’에게 현지 언론이 붙인 수식어다.

미국 대표 경마지(紙)인 블러드호스의 TDN은 데뷔시기 뛰어난 능력을 보인 말을 Rising Star라 부른다. 연간 2만두가 넘는 경주마가 쏟아지는 미국인만큼 이는 쉽게 가지기 힘든 영예다. 마사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주목해야 될 경주마로 봐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MSW(Maiden Special Weight)경주에서 선두로 치고 나가는 ‘Mr. Crow’ [사진제공=렛츠런파크]

Mr. Crow는 마사회가 케이닉스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3월 미국에서 구매한 말이다. 마사회는 케이닉스로 13두의 경주마(3세마 7두, 2세마 6두)를 선발해 관리중인데 그중 Mr. Crow는 2016년 브리더스컵 출전마 J. S. Choice와 더불어 토드 플레처 조교사가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말이기도 하다. 몸값이 15만 달러로 J. S. Choice를 비롯해 13두 중에서는 가장 높아 Mr. Crow의 활약은 마주인 마사회에겐 여러모로 더 없이 기쁜 소식일수밖에 없다.

이번 대회 우승에 앞서 Mr. Crow는 지난 6월 벨몬트 파크(Belmont Park)에서 데뷔전을 가졌다. 바깥 게이트(8번)를 부여받는 등 악재가 겹쳤음에도 목차 준우승을 기록했던 만큼, 7월 경기에서도 관계자와 팬들이 거는 기대는 낮지 않았다. 배당률이 1, 2위를 다퉜다는 게 이를 증명한다. 물론, 그렇다한들 마냥 마음을 놓기에는 경쟁자들의 실력도 막강했다. 데뷔전에서 미숙한 출발로 우승을 놓쳤던 부분도 반드시 극복해야 될 요소였다.

하지만 정작 경주가 시작되자 Mr. Crow는 1200m를 달리는 동안 단 한 차례도 선두를 내주지 않으며 마사회와 조교사의 우려를 날려버렸다. 직선주로에 들어서자 Mr. Crow는 더욱 스피드를 올렸고 결국 경쟁자들을 11마신 이상 차이로 크게 따돌리며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펜스와 가까운 1번 게이트를 배정받았고, 좋은 출발을 보였다고는 해도 모두의 기대를 뒤엎을 정도로 큰 격차였다. 마사회 관계자 역시 “뛰어난 체형과 빠른 스피드 덕분에 기대감이 높긴 했지만 이토록 잘 뛸 것이라 예상하긴 힘들었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Mr. Crow의 훈육을 담당하고 있는 미국 최고의 조교사 토드 플레처는 이에 대해 “데뷔전 이후 발주 연습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여 우려가 없진 않았다”면서, “실제 경주에서는 매끄럽게 게이트를 잘 빠져나와 어렵지 않게 우승을 차지한 것 같다”고 의견을 전했다. 또한 “Mr. Crow가 사라토가 경마장 주로와 상성이 잘 맞다”면서, “이 점 또한 오늘의 결과에 많은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말을 더했다. Mr. Crow와 매번 호흡을 맞춰온 루이스 새즈(Luis Saez) 기수 역시 “매끄럽게 발주가 진행돼 경주를 잘 풀어나갈 수 있었다”며 경주결과를 평했다.

한국마사회는 토드 플레처 조교사와 상의해 Mr. Crow를 Stakes 경주에 출전시킬 예정이다. 입상을 기록한다면 지난해 J. S. Choice처럼 브리더스컵도 노려볼 수 있다.

한편, Mr. Crow가 출전한 MSW경주는 매년 7월말부터 2달 간 개최되는 사라토가 경마 시즌 메인 경주 중 하나다.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축제인 만큼 사라토가 경마 시즌에 전 세계 경마관계자가 가지는 관심도 상당하다. 지난해에는 한국마사회 케이닉스 경주마 J. S. Choice가 마찬가지로 MSW경주 우승을 차지하며 브리더스컵 출전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hchw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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