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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고령화는 해외투자 줄여 자본유출 압력으로 작용”
지급불능 우려로 대외신인도↓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우리나라의 심각한 고령화가 해외 투자를 줄여 지급 불능 우려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외신인도가 하락해 자본유출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고령화가 대외투자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시장 간 연계성 심화로 고령화의 외환 부문에 대한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다.


한은이 지난 2001∼2015년 미국, 영국, 일본, 호주, 터키, 인도 등 54개국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고령화 진전이 해외 투자를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장에서 은퇴한 고령층이 줄어든 소득을 고려해 해외 투자자산을 많이 팔기 때문이다.

특히 채권보다 주식이 고령화 속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이 채권보다 위험자산으로 평가되는 만큼 경제 충격에 변동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반면 생산가능인구(15∼64세) 증가는 대외 투자자산을 늘리는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득이 소비보다 많으면 남은 돈으로 해외 투자를 적극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고령화에 따른 해외 투자 위축이 외환 건전성을 해칠 수 있다는 점이다. 해외 투자자산 축소는 결국 외환조달 재원의 원천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해 투자자산 급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대외신인도가 하락해 자본유출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은 관계자는 “고령화에 대비해 대외 투자자산을 미리 축적함으로써 소득수지 흑자 규모를 늘릴 필요가 있다”며 “생산가능인구를 늘리는 노력을 지속해서 펴야 한다”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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