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곡 ‘여자여자해’ 댄스 스웨그 가득

싱어송라이터 정용화가 지난 19일 발매한 첫 번째 미니앨범 ‘두 디스터브(DO DISTURB)’의 타이틀곡 ‘여자여자해’에서 춤을 춘다.

밴드 씨엔블루때의 기타를 내려놓고 댄스를 추는 ‘흥용화’의 모습을 뮤직비디오에서 볼 수 있다. 20일부터는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비롯해 음악프로그램을 통해 솔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정용화는 밴드에서는 멤버들의 취향과 케미 등을 고려해서 음악을 만들었지만, 솔로음반에서는 자신이 평소 해보고 싶었던 것, 도전하고 싶은 것들을 대거 시도했다.

타이틀곡 ‘여자여자해’는 펑키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댄스팝 곡으로, 한 눈에 꽂힌 이상형을 발견하고 직진하는 내용을 담았다. 스웨그 넘치는 댄스는 정용화가 이제껏 한번도 보여준 적 없이 없다.

정용화는 “댄스 가수를 리스펙트한다. 춤 추는 건 보기보다 어려웠다”면서 “안무를 다 외운 상태에서 노래를 함께 하니까 안무가 안됐다. 노래와 춤을 동시에 하니까 자신감이 없어졌다. 이게 악기를 하는 사람에게는 다른 분야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엘리베이터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을 보고 춤을 춰보기도 했지만, 실전에서 해 본 적이 없어 오 걱정이 됐다”고 털어놨다.

정용화는 “댄스 선생님에게 ‘내가 너무 멋있게 추면 안멋있다’라고 했다. 오히려 살랑살랑하게, 설렁설렁 추는 게 더 멋있다. 이게 나의 스웨그다. 잘 출 수 없기 때문에 그렇게 가자고 했다”면서 “부족한 부분은 뒤에서 메워주세요 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살랑도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정용화는 “핫 한 게 없어도 무너지지 않고 유지하며 한단계씩 꾸준히 올라가는 게 목표다”면서 “어느 순간 내가 해온 것들이 무너질 수도 있다고 생각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작년부터 술도 회식 외에는 끊고, 나 자신에게 채찍질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용화는 하루하루 치열하게 음악을 공부하고 준비하며 살고 있다.
 
서병기 선임기자/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