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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고마워…국민연금 22조 벌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평가차익 ‘쑥’
두 종목에서만 10조원 넘는 수익
1000억원 이상 평가차익 종목 42개


투자업계 ‘큰 손’인 국민연금이 올해 주식투자로만 22조원 넘게 벌어들이며 코스피 강세의 덕을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업황 호조로 상승세를 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에서만 10조원이 넘는 수익을 자랑했다.

26일 헤럴드경제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코스피ㆍ코스닥 상장사(277개)의 주가를 분석한 결과 국민연금은 올 들어 지난 25일까지 22조2114억원의 평가차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본지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코스피ㆍ코스닥 상장사(277개)의 주가를 분석한 결과 국민연금은 올 들어 지난 25일까지 22조2114억원의 평가차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주식평가액은 20조원에 못 미쳤지만, 이달 들어 코스피가 사상 처음 2450선을 뚫는 등 고공행진하면서 불어났다.

국민연금 보유 주식평가액은 지난해 말 94조3186억원에서 약 7개월 동안 116조5301억원으로 23.55% 늘었다. 이 기간 코스피(20.40%)와 코스닥(6.18%) 수익률을 넘어선 성과다. 작년 한 해 동안 국민연금이 5% 이상 보유한 종목에서 올린 수익률인 12.41%와도 10%포인트 이상 격차를 벌렸다.

올 들어 국민연금이 5% 이상 보유한 주식 중에서는 199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다.

보유한 주식 전체적으로는 주가가 평균 14.71% 상승했고, 가격이 오른 주식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24.01%를 기록했다. 이 중에서 올해 1000억원 이상, 100억원 이상 평가차익을 낸 종목은 각각 42개, 112개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수익을 낸 종목은 국민연금이 9%대 지분을 보유한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였다.

올 들어 평가차익만 8조8688억원에 달했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의 평가액은 지난해 말 22조8962억원에서 전날 31조7649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 기간 38.73% 올랐다. 

삼성전자와 함께 코스피 랠리를 이끈 SK하이닉스로도 1조8955억원의 차익을 올렸다. 이 기간 SK하이닉스는 57.49% 올랐다.

이밖에 KB금융(7221억원), POSCO(6364억원), 하나금융지주(5680억원), 삼성전기(4781억원), 삼성SDI(4112억원), SK텔레콤(3942억원), LG화학(3930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보합을 제외하고 국민연금이 손실을 본 종목은 75개로, 이들 종목은 평균 8.89% 하락했다.

이중 현대모비스는 올 들어 7.01% 주가가 내리며 가장 많은 평가손실(1624억원)을 냈다.

아모레퍼시픽(1407억원)과 한국항공우주(1184억원) 등에서도 1000억원대의 손실을 냈다.

한국항공우주를 비롯해 두산중공업(642억원), 한전KPS(364억원), 동원산업(292억원), 동아에스티(198억원) 등은 올 들어서만 주가가 20% 넘게 내리며 평가손실을 안긴 주요 종목으로 꼽혔다.

양영경 기자/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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