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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MW·폭스바겐·벤츠 담합 의혹”…확인땐 과징금 최대 60조원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독일의 대표 자동차 그룹인 폭스바겐그룹, 다임러그룹, BMW그룹 등이 1990년대 중반부터 기술 개발 전략, 부품 규격, 가격 등 분야에서 담합한 의혹이 있다고 슈피겔이 보도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슈피겔에 따르면 세 그룹사는 1990년대 중반부터 정기적인 협의체를 가동하면서 가솔린 및 디젤 엔진, 드라이브 트레인, 배출가스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담합했다.

매체에 따르면 특히 2006년에는 애드블루(디젤 엔진 배출가스를 중화하는 화학용액) 탱크 사이즈를 줄이는데 합의했다.

슈피겔 이에 대해 “도요타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효과적으로 배출가스를 막았지만, 독일 3사는 디젤의 기술적 한계를 숨기기에 급급했다”라고 전했다.

매체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EU당국에 수조원대의 과징금을 물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U법규는 시장 질서를 해하는 담합에 대해 전체 매출의 1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각각 폭스바겐그룹 약 283조원(2172억유로), 다임러그룹 약 199조원(1533억유로), BMW그룹 약 122조원(941억유로)이다. 최대 과징금 액수로 한화 60조원을 물게 될 가능성도 있다.

슈피겔에 따르면 EU집행위원회와 독일연방정부가 관련 문제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3개 그룹사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다만 현지 매체인 NDR 등의 공동탐사보도팀은 다임러가 폭스바겐보다 먼저 이 담합을 독일 당국에 실토했으며, 이에 따라 과징금을 면제 받을 수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가장 먼저 시인한 한 업체는 조사협조 대가로 거액의 과징금을 면제받을 수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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