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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아들 입양해 파이터로…中경찰, 격투기클럽 수사
-빈곤 아동 등 400명 입양, 격투기 훈련
-아동 착취해 이윤 추구 논란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중국의 한 종합격투기(MMA) 클럽이 고아와 빈곤 아동 등 어린이 수백 명을 입양해 파이터로 육성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경찰은 언보(恩波) MMA클럽의 14세 소년 2명이 철창 링 안에서 격투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인터넷에 게시돼 파문이 일자 진상조사에 착수했다고 홍콩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중국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 등을 인용해 25일 보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언보 MMA클럽의 어린이 대다수는 빈곤 지역인 량산(凉山)이족자치주 출신으로 파악됐다.

동영상에서 클럽은 소년 샤오룽(小龍)과 샤오위(小吾)가 지난 16년간 쓰촨성 빈곤 지역에서 입양돼 MMA 훈련을 받은 400명 중 2명이라고 소개했다.

무장경찰 부대원 출신 티베트인인 언보 클럽 창업자는 어린이들이 범죄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2001년 무술팀을 만들어 어린이들에게 독려했다며 어린이들이 고아이거나 너무 가난해 교육을 받지 못하는 가정에 속했다고 동영상에서 설명했다.

클럽 측은 정부 승인을 받아 합법적으로 아이들을 입양했다고 밝혔지만, 아이들을 입양하기 위한 각종 기준을 충족했는지에 대해선 답하지 않았다.

동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클럽이 어린이들을 착취해 이윤을 얻고 있다고 비난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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