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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프 칼럼-강태훈 성신여대 교육학과 교수]시급한 수학교육 정상화

  • 기사입력 2017-07-25 11:22 |신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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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고등학생 가운데 수포자(수학포기자) 비율은 조사기관에 따라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60%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또 전국 고등학교 교실에서 수학 시간에 엎드려 자는 학생이 절반 이상인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가장 근본적 학문 분야 중의 하나이면서 삶 속에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수학에 대해 왜 우리나라 학생들은 ‘새로운 것을 배우는 기쁨이나 문제 해결에서 오는 희열’이 아닌 ‘두려움과 좌절 혹은 포기’를 더 경험해야 하는 것일까?

이는 우리나라 학교 수학교육에서 학생들이 배우고 학습해야 할 내용이 너무 많은 탓이다. 물론 국가수준 교육과정이 개정될 때마다 학생들의 학습부담 경감을 위한 교육과정 축소가 꾸준히 시도됐다. 하지만 전체 항목은 줄었으나, 기본적인 것들이 사라지는 대신 수준이 더 높은 내용들이 포함되는 식의 조삼모사식 개정이 반복되면서 실질적 감축이 이루어지지 않은 경향이 있다.

이를 해결하려면 기계적 축소보다 모든 학생들이 정말 배우고 익혀야 하는 필수 영역이 무엇인지, 그리고 선택 및 심화로 다루어야 할 영역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그리고 상세히 구분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실력차이가 뚜렷하고 수준이 다양한 학생들에 맞춰 수학과목 수업을 다양화하는 것도 수포자를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학생 입장에서 학교 수학교육의 어느 한 순간을 놓치면 이를 회복하고 따라잡기가 매우 어렵다. 물론 교육 현장에서는 상ㆍ중ㆍ하 형태의 수준별 학급 운영을 통해 학생의 성취수준에 맞는 수업을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동일 수준의 학급 내에서도 여전히 학생들의 실력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교육을 제공하기에 무리가 있다. 또 ‘하’ 수준의 학급에 속한 학생들은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데다가 쉽고 기초적인 내용의 수업만 받은 후 내신고사는 상위권 학생들과 함께 치러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성적이 더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제한된 숫자의 수학과목 수업을 각각 상ㆍ중ㆍ하로 나눌 것이 아니라 실제 다양한 수준의 수학 교과목을 개설해야 한다. 실제로 핀란드의 경우 고등학교 기본수학을 총 14단계(수학1~14)로 운영하고 있으며 이 중 수학6까지가 필수에 속한다.

수학 내신고사가 너무 어렵게 출제되는 것도 수포자 양산의 중요한 원인이 아닌지 고민해야 한다. 한 통계에 따르면 고등학교 수학 중간고사 및 기말고사 평균이 대개 30~40점이라고 한다. 이는 해당 학교에서 수학을 잘 하는 편인 경우에도 50~60점을 받는 경우가 흔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렇게 내신고사가 어렵게 출제되는 이유는 현행 고등학교 수학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주로 내신 9등급제 하에서 1등급(상위 4%까지)을 구분해 내기 위한 것으로 추측된다. 현행 내신 제도 하에서는 시험이 쉬워서 4%를 초과하는 학생들이 만점을 받게 되면 이들 모두에게 1등급이 아닌 다음 등급을 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신 평가제도가 개선돼 학교 수업을 충실히 듣고 하루 2~3 시간 정도의 예ㆍ복습을 꾸준히 한 학생이라면 누구나 1등급 혹은 90점 이상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미래 사회에 필요한 핵심역량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의 육성이 교육 분야의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수학교육이 무너지면 이 모든 관련 노력은 모래성 쌓기에 불과하다. 수학교육의 개선 및 정상화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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