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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보험료, 삼성까지 내렸다...실손보험료는?
KB손보도 금주내 발표예정
전사 손해율 올라 손익압박
실손보험 적자부담 더 커져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료 인하가 사실상 마무리 국면이다. 그나마 흑자를 내는 자동차보험료 인하로 심각한 적자 상황인 실손보험의 보험료 인하는 더욱 어렵게 됐다.

25일 삼성화재는 다음 달 21일부터 자동차보험료를 1.6%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1위 삼성화재마저 가격 인하에 동참한 가운데 KB손보도 이번주 안에 비슷한 수준의 가격 인하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로써 문재인 정부 들어 메리츠화재를 필두로 한화손해보험, 동부화재, 현대해상, 삼성화재 등 주요 손보사들이 모두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단행하게 됐다.


새 정부는 자동차보험료 등 각종 서비스 요금 인하를 유도해왔다. 손해보험업계는 올들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 덕분에 이같은 정부 방침에 부응할 수 있었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받은 보험료 대비 지출한 보험금의 비율로 손해율이 낮을수록 영업환경이 개선됐다는 의미다. 통상 78% 내외를 적정 손해율로 본다. 삼성화재의 5월 기준 손해율은 75.9%로 전년 동기 대비 4.1%포인트 떨어졌다. 동부화재와 현대해상도 같은 기간 77.5%%와 77.7%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5.6%포인트와 3.9%포인트 하락했다. 앞서 보험료 인하에 나선 메리츠화재와 한화손해보험 역시 같은 기간 손해율이 각각 7.9%포인트, 6.3%포인트 하락했다.

손해보험사들로서는 보험료 인하로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이 불가피하게 됐다. 그만큼 손익에 악화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만성적자인 실손의료보험료를 내릴 여지는 더욱 없어진 셈이다. 정부는 자동차보험과 함께 실손보험료 인하 가능성도 살펴왔다.

실손보험 손해율은 120.7%에 육박하며 지난해에만 보험업계에 1조6000억원의 적자를 안겨줬다. 비급여 문제 등 의료계와 풀어야할 과제들과 얽혀있다. 보험사는 실손보험의 적자 원인이 과잉 진료와 비급여 진료비 증가라고 보고 있지만, 의료계는 보험사 간 과당 경쟁과 잘못된 상품 설계 때문이라며 상호 공방을 벌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 6~8월 장마철과 휴가 등으로 인해 손해율이 오르는 기간임에도 이미 개선된 손해율을 반영해 보험료를 낮췄다”면서 “자동차보험은 1년 단위로 계약이 갱신되는 만큼 움직임이 가볍지만 실손보험은 장기보험이라 손해율에 따른 가격조정이 훨씬 더 어렵다”고 설명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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