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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면 삼국지’ 주식시장은 착한기업 ‘갓뚜기’가 평정
- 올해 오뚜기 주가 20.69% 상승, 농심ㆍ삼양라면 주가 등락폭 넘어서
- 2014년 농심 시총 역전, 라면 3사 중 ‘갓뚜기’가 최고(2조7486억원)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오뚜기가 최근 ‘갓뚜기’(god+뚜기)라는 별칭까지 얻으며 주식시장에서도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다.

오너의 성실납세, 비정규직 최소화 등을 실천하며 ‘착한기업’의 이미지가 부각되면서 라면시장에서도 점차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까닭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24일 종가기준)까지 오뚜기는 주가가 20.69% 상승해 경쟁사인 농심과 삼양식품의 주가상승률을 뛰어넘었다.

같은기간 삼양식품은 19.11% 올랐으나 농심은 오히려 2.41% 하락했다.

오뚜기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마련한 ‘기업인과의 대화’에 초청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24일 하루동안 주가가 7.25% 뛰었다. 장중엔 주가가 88만4000원까지 치솟았다.

중견기업인 오뚜기가 자산순위 14대 대기업과 함께 청와대에 초청되고 ‘갓뚜기’라는 이름까지 얻으며 주가가 상승한 것은 경쟁사들과 비교되는 기업경영 때문이다.


오뚜기의 올 3월 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직원 수 3099명 중 기간제 근로자는 단 36명으로 비정규직 비중이 1%대에 불과하다.

지난해 9월 별세한 창업주인 고(故) 함태호 명예회장은 1800명의 시식사원을 순차적으로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도 했다.

여기에 함영준 오뚜기 회장의 상속세 1500억원 분납과 10년 연속 라면가격 동결 등 여러 미담이 전해지며 충성고객을 자처하는 소비자들도 늘어났다. 라면시장 점유율 확대 소식도 긍정적이다.

하반기 증권가의 전망은 우호적이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라면과 HMR(가정간편식)제품군이 중장기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하반기 면류 실적 회복 기대감과 사업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이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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