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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덕역세권 재도약 채비…강북‘마포시대’
최근 몇 년간 서울 강북 아파트 가격 상승세를 주도했던 마포구 공덕역 주변이 또 한 번 도약하고 있다.
24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공덕동 일대 아파트 매매가격은 1㎡당 650만원으로, 한 달새 1.9%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시 전체 평균 상승률(1.7%)을 웃돌았다. 공덕동 아파트 가격은 올 들어 줄곧 서울시 전체 평균 상승률을 밑돌았지만 상승세가 달궈지고 있다.
서울 지하철 5ㆍ6호선과 경의중앙선, 공항철도가 만나는 공덕역 일대는 ‘직주근접’이 새로운 주거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수요까지 몰려 가격 오름폭이 가팔랐다. 여기에 2023년 예정대로 신안산선이 준공되면 공덕역은 무려 5개 노선의 환승역이 된다. 지난달 공덕역복합시설이 운영에 들어가면서 다소 부족했던 문화ㆍ편의시설도 보강됐다. 또 ‘서울로7017’을 비롯해 서울역 일대가 본격적으로 정비되면서 공덕역 주변 아파트를 찾는 발길이 만리재로를 따라 확산하고 있다.
인근 중개업소 대표는 “올해 초에는 매매거래가 눈치보기 속에 조금씩 이뤄졌지만 5~6월 들어서는 자취를 감췄다”면서 “간혹 나오는 물건은 번호표 뽑듯 팔려 나간다”고 말했다.
잇따른 개발호재도 뒷받침이 되고 있다. SK건설은 다음달 ‘공덕 SK리더스 뷰’ 견본주택을 열고 예비청약자를 맞을 예정이다. 마포로6구역을 재개발하는 곳으로, 일반분양(전용84~115㎡) 물량은 255가구다. 단지가 완공되면 공덕역과 바로 통하는 마포롯데캐슬, 경의선 숲길을 따라 조성된 건너편의 공덕파크자이 등과 함께 공덕역 일대 스카이라인을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 SK건설 관계자는 “공덕 SK 리더스 뷰는 알짜배기 입지에 위치한 브랜드 아파트로,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 빠른 접근이 가능하고 쾌적한 녹지 및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어 지역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단지는 재개발 사업지여서 내년 부활이 예고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와 무관하다. ‘6ㆍ19부동산 대책’ 가운데 하나인 재건축 조합원 주택수 제한에도 해당하지 않는다.
강북 지역 주요 재건축 사업지로 꼽히는 공덕1구역도 일대 부동산을 들썩이게 하는 요인이다. 서울서부지방법원 뒷편의 다세대주택이 늘어선 이 지역은 재건축을 통해 11개동 1015가구로 태어날 예정이다. 공덕역 주변에 흔치 않은 평지라는 점에서 입지만 놓고 보면 ‘마포래미안푸르지오’보다 못할 게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년전에 비해 다세대주택 가격은 2배 이상 뛰었다고 중개업소들은 전했다. 조합 측은 25일 대의원회의를 거친 뒤 다음달 시공사 선정총회를 열 계획이다. 이후 최대한 속도를 내 올해 안에 관리처분인가를 신청, 환수제 적용을 피하겠다는 게 조합 측의 계획이다.
박원갑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위원은 “지금 강북은 ‘마포시대’”라며 공덕역 인근의 시세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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