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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망주 영입 실패·유소년 시스템 흔들…바르샤 ‘암흑기’ 오나
바르셀로나는 최근 10년간 축구계에서 가장 강력한 팀이었다. 라리가에서 6번, 챔피언스리그에서도 3번 우승을 차지했다. 축구 클럽 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는 트레블을 사상 최초로 두 번 달성했다.

그런 바르셀로나에도 위기가 왔다. 루이스 수아레즈 이후 월드클래스로 불릴 만한 선수의 영입은 없었으며, 그나마 영입된 준척급 선수들 가운데 이반 라키티치와 사무엘 움티티 정도를 제외하면 바르셀로나가 만족할 만한 수준에 근접하는 데 실패했다.


특히 지난 시즌 영입했던 안드레 고메스, 데니스 수아레즈, 아르다 투란, 파코 알카세르 등이 모두 기대에 못 미치면서 주전선수들에게 더욱 과부하가 걸렸다. 이에 바르셀로나는 17-18시즌을 앞두고 더 확실한 카드인 마르코 베라티(파리생제르망)와 필리페 쿠티뉴(리버풀) 등 월드클래스로 분류되는 선수들을 노리고 있지만, 이마저도 사실상 실패로 돌아가는 분위기다.

여기에 팀을 지탱했던 MSN의 해체설까지 나오고 있다. 메시에 가려져 2인자 역할을 수행했던 네이마르<사진>가 파리생제르망으로 떠날 수도 있다는 이적설이 최근 불거진 것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바르셀로나에게도 암흑기가 도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조심스럽게 대두됐다. 외부영입에 의존하면서, 타 리그 1군팀 러브콜 받고 있는 이승우 등 바르셀로나의 근간이자 자랑이었던 라마시아(바르셀로나의 유소년 정책) 육성 자원들이 1군에서 경험을 쌓을 기회를 잃어버렸고, 성장도 멈췄다. 바르셀로나의 색채가 엷어지면서 경기력도 일관성을 잃어버렸다. 원칙없는 외부영입이 육성자원이 경험해야 할 자리를 메꿨다.

바로셀로나는 화려하지만 노회해지고 있는 현재를 돌아봐야 한다. 전성기를 만든 시스템과 바르셀로나 다운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당장 몇 시즌 동안은 최고의 성적을 내지도 못한다고 해도 기존의 라마시아 정책을 더욱 강화하고, 재능 있는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준다면 현재의 위기는 새로운 시대를 향한 짧은 과도기로 마무리될 것이다. 바르셀로나가 어떤 선택을 하고, 또 그 선택이 어떤 결과를 빚어낼지 전 세계 바르셀로나 팬들은 궁금해하고 있다.

복권빈 기자/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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