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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친개 사살해야” 김학철 친박집회서 막말논란…노래방 주인에 갑질도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충북 청주시가 지난 16일 22년 만에 최악의 수해를 겪은 가운데 이틀 뒤인 18일 충북도의원들이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해외연수를 8박10일 일정으로 떠났다가 여론 악화로 귀국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이른바 ‘들쥐’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학철 도의원(자유한국당)의 과거 친박집회 막말 논란, 노래방 갑질 논란 등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도의원 2명은 20일 귀국했고, 김 의원 등 나머지 도의원과 수행원 6명은 22일 귀국 예정이다.


[사진=JTBC 캡처]


김 의원은 앞서 지난 20일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국민들이 제가 봤을 때는 레밍(들쥐의 일종)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라고 말해 국민들의 반발을 샀다.

레밍은 우두머리 쥐를 따라 맹목적으로 절벽 밑으로 떨어져 죽는 습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이 도의원들의 해외연수를 비난하는 국민 여론에 대해 별 생각 없이 맹목적으로 집단 행동하는 레밍에 빗댄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한 시민단체 대표는 20일 도의회 청사에 오물을 뿌리겠다며 항의시위를 벌였다. 경찰 제지로 오물을 뿌리진 못했으나, 대신 수해복구를 상징하는 삽을 들고 와 흙을 뿌리고 의원직을 사퇴하라며 시위를 벌였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도 성명을 내고 "국민을 생각 없이 집단행동을 하는 설치류에 비유한 김 의원은 즉각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 의원이 지난 2월 친박집회, 지난해 9월 도의원 연찬회 등에서 막말 논란, 갑질 논란 등 물의를 일으킨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학철 의원은 지난 2월 친박집회에서 “대한민국 국회에 250마리의 위험한 xxx들이 있습니다. 이 미친 광견병들이 떠돌고 있습니다. 미친개들은 사살해야 됩니다”라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김 의원이 당시 집회 참가자들을 ‘레밍’으로 보고 자극적 발언으로 선동해 한 쪽으로 몰아가려 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당시 그는 이 발언으로 충북도의회 윤리위에 회부됐지만, 별다른 징계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에는 강원도 고성의 한 리조트에서 도의회 연찬회 뒤풀이 자리에서 노래방 주인에게 막말을 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당시 그는 “술 가져 와라. (도의원들인데) 대우가 왜 이렇게 시원찮냐”며 고성을 지르는 등 갑질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김 의원은 모 주간지 기자를 거쳐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때 정계에 입문했다. 이전에는 이명박 대통령후보 캠프 조직특보, 윤진식 충북도지사 대변인을 맡기도 했다.

지난 18대 대선에서는 박근혜 대선후보 충북선대위 대변인 및 새누리당 충북도당 대변인을 지냈다.

도의회에 진출해서는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다수당인 자유한국당 측 지원으로 행정문화위원장에 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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