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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오픈’에 태극기를 휘날려라
146년 역사 세계최고 골프대회
김시우 등 8명 출전 역대 최다
잉글랜드 로열버크데일서 개막

올해 146회째를 맞는 세계 최초의 골프대회 ‘디오픈(The Open)’이 20일 잉글랜드 사우스포트 로열버크데일 골프클럽(파70 7156야드)에서 시작됐다.

28개국에서 온 156명의 선수 중에는 2010년 이후 가장 많은 8명의 한국 선수가 출사표를 냈다. 미국이 52명으로 가장 많고, 잉글랜드(28명), 호주(11명), 남아프리카공화국(9명)에 이어 5번째로 많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4명, 태국 3명, 인도 2명, 중국 1명까지 18명이 출전한다. 

‘디오픈(The Open)’이 20일 잉글랜드 사우스포트 로열버크데일 골프클럽(파70 7156야드)에서 시작됐다. 8명 이라는 역대 가장 많은 선수를 출전시킨 한국은 김시우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가장 주목되는 한국 선수는 PGA투어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우승자 김시우(22ㆍCJ대한통운)다, 디오픈만 6번째 출전하는 김경태(31ㆍ신한금융그룹)가 최고참이 됐다. 최근 셸휴스턴오픈에서 2위를 한 강성훈(30), 2015년 유러피언투어의 메이저인 BMW PGA챔피언십 우승자 안병훈(26ㆍCJ), 올해 SMBC싱가포르오픈 2위 송영한(26ㆍ신한금융그룹), 유러피언투어 3승의 왕정훈(22ㆍ한국OGK)이 자동 출전권을 얻었다. 올해는 특히 코오롱한국오픈에서 1, 2위를 한 장이근(24)과 김기환(26ㆍ볼빅)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들의 역대 디오픈 성적을 보면 2007년 최경주가 8위를 한 것이 가장 좋은 순위였다. 최근 10년 사이에는 2010년 정연진(27)이 기록한 공동 14위다. 지난해에는 6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해 김경태가 공동 53위를 했다.

올해 선수들은 한국시간으로 20일 오후 2시35분(현지는 아침 6시35분)부터 1번홀에서 ‘원웨이’로 출발한다. 기대를 모으는 김시우는 디펜딩 챔피언 헨릭 스텐손(스웨덴), 세계랭킹 3위 조던 스피스(미국)와 함께 티오프한다.

올해 디오픈이 개최되는 로열버크데일은 1889년 ‘더버크데일’이라는 이름으로 9홀로 시작했다. 1894년 현재 위치로 옮기는 설계에 들어가 3년간의 공사 끝에 1897년에 완전 이전했다. 치밀한 영국인도 당시엔 시행착오가 많았다. 클럽하우스가 임차한 땅 밖에 지어진 게 발견되면서 1903년에 철거한 뒤 이듬해 새로 준공했다.

지금 사용하는 챔피언 코스는 현대적인 아르데코풍 클럽하우스와 함께 1935년에 새롭게 태어났다. 1951년 11월11일에는 영국 왕실로부터 ‘로열’이란 칭호를 받으면서 오늘날의 로열버크데일이 됐다.

이 골프장은 스코틀랜드를 제외하고 영국 내에서 가장 많은 대회를 유치한 코스다. 1954년 이후 디오픈만 10번째다. 브리티시여자오픈은 6번, 라이더컵은 두 번(65, 69년) 개최했다. 특히 71년은 디오픈 100회 대회를 개최하는 영광을 누렸다. 당시 US오픈과 캐나다오픈을 연이어 우승하고 날아온 리 트레비노가 우승했다.

가장 최근 대회인 2008년에는 패드레이그 해링턴(아일랜드)이 그렉 노먼(호주)을 제치고 우승했다. 9회 대회 중에서는 호주의 피터 톰슨이 유일하게 두 번을 이 코스에서 우승했다.

이 대회의 ‘여성판’ 브리티시오픈의 한국 우승 경험은 많은데, 그 중 로열버크데일에서 열린 2005년 대회때 장정이 우승하며 기록한 16언더파는 의외의 대기록이다. “지혜롭게 다루면 개척 못할 코스는 없다”는 격언을 일깨운다.

다림질로 다린 듯 평평한 페어웨이를 가진 로열버크데일은 올해 대회를 앞두고 페어웨이 폭을 평균 28야드(25.6m)로 좁혔다. 볼을 빼내기 힘든 폿벙커도 120개가 넘게 장애물로 작용한다. 바람이 불면 이 평탄한 평원은 난이도가 급속도로 올라간다. 매 홀의 위치가 지그재그여서 홀마다 다른 바람을 파악해야 하는 게 과제다.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는 세계 랭킹 선두권인 더스틴 존슨(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조던 스피스(미국), 제이슨 데이(호주)다. 

남화영 기자/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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