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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쌓아둔 현금, 넷플릭스 3번 사고도 남아”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미국의 대표적 기술 대기업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의 현금 보유고가 4640억 달러(521조2000억 원)에 이르렀다. 특히 애플은 넷플릭스를 3번 구매하기에도 충분한 수준의 ‘현금 부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이날 공개했다. 기술기업 ‘빅3’ 중에서도 애플의 현금 보유고는 2461억 달러로 단연 압도적이었다. 기술 및 건강관리 분야를 제외한 거의 모든 주요 산업의 대차대조표(보유자산)를 능가하는 액수라고 CNN머니는 지적했다. 

[사진=게티이미지]

MS는 1312억 달러,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863억 달러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스코와 오라클이 각각 718억 달러와 582억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무디스 조사에 따르면 비 금융계 미국 기업들은 작년 말 1조8400달러 현금을 축적했다. 2015년 대비 11% 증가한 것으로, 2008년 수준의 2.5배에 이르는 규모다. 이 가운데 약 1조300억 달러(전체의 70 %)가 해외 계좌에 있다. 이 같은 현금 자산은 세금 적용을 받지 않는다.

미국 정부와 의회는 기술 기업들이 대규모 해외 현금 자산을 미국에 들여오도록 동기 부여를 고심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IT 기업들을 대상으로 면세기간(tax holiday)을 제안했다. 이를 지지하는 진영은 해외 현금을 환수함으로써 기업의 고용 및 투자를 촉진해 미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경제 분석가들은 정부와 의회가 트럼프케어 좌절로 인해 향후 정책 추진에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세재 개혁이 더뎌질 경우 애플과 같은 기업의 현금 ‘산(mountain)’은 점점 더 높아질 수 있다고 CNN머니는 전망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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