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大 알리 후세인 교수팀

홍삼이 황반변성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망막질환의 권위자인 런던대학교 안과학교실 알리 후세인 교수팀이 12~92세 연령대 44명의 눈에서 분리한 ‘브루크막’(시각세포에 영양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막) 에 홍삼추출물을 처리한 결과, 브루크막의 유체수송능력과 확산도가 각각 2배씩 개선되었으며, 그 결과 눈의 기능이 약 20년 젊어졌다는 점을 밝혔다.

후세인 교수는 지난 2011년 브루크막의 유체수송능력(영양분이나 노폐물 수송능력)이 떨어지면 황반변성이 발병한다는 점을 규명한 바있다.

황반변성은 망막의 황반부분에 여러 변화가 동반돼 생기는 퇴행성 안질환으로 초기에는 시력감소에서 시작해 심해지면 실명에 이르게 된다.

통상적으로 50세 이상에서 주로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과도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젊은층에서도 발병하는 추세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황반변성 환자수는 2012년 약 9만6천명에서 2016년 약 14만5천명으로 5년간 약 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홍삼추출물이 황반변성을 개선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점을 기증받은 사람의 눈으로 확인한 최초의 연구결과라는데 의의가 있으며, 현재 치료제가 없는 황반변성을 예방 및 치료할 수 있는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