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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재건축 수주전, 이제부터 진검승부
상반기엔 규모 작아 ’썰렁‘
이달부터 초대형발주 시동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올해 상반기 부동산은 강남 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열기를 높였지만 정작 재건축 수주전은 예년만 못했다. 공사규모는 크지 않은데 재건축 조합의 요구는 까다로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초대형 수주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이른바 ‘조합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건설사들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2017년 상반기 강남 재건축 단지 가운데 시공사를 선정한 곳은 대치2구역과 방배14구역 두 곳에 불과하다. 모두 롯데건설이 차지했다. 그동안 강남 재건축 단지들이 ‘빅 5’의 브랜드가 아니면 거들떠도 보지 않았다. 롯데건설로서는 적지 않은 성과를 낸 셈이다.


강남 재건축 사정에 밝은 한 전문가는 “방배14구역의 경우 조합원들이 프리미엄 브랜드를 요구하기도 했지만 환수제 적용을 피하기 위해 속도를 내기 위해 사업 조건에 이견이 크지 않은 롯데건설이 시공권을 가져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방배14구역은 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공동사업시행 방식을 처음 추진한 곳이다.

대치2구역과 방배14구역이 강남 재건축 단지 가운데 비교적 규모가 작은 것도 수주전 열기가 높지 않았던 이유다. 대치2구역은 6개동 총 270가구 규모로 수주액은 739억원이다. 대우건설이 시공권을 따낸 과천주공1단지 사업비만 4145억원에 달한다. 방배14구역 역시 460가구로 중소형 단지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강남이라는 상징성을 감안해도 사업성이 뛰어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상반기엔 수주전에 적극적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강남의 초대형 재건축 단지의 시공사 선정이 줄을 잇는 하반기에는 상황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대형 건설사는 자존심 싸움을, 중견 건설사는 대이변을 준비하고 있다. 최대어는 반포 주공1단지 1ㆍ2ㆍ4주구다. 1ㆍ2ㆍ4주구는 20일 현장설명회를 시작으로 시공사 선정에 본격 돌입한다. 총 5388가구의 대단지로, 공사비가 2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강변이라는 프리미엄까지 더해지면서 물밑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1340가구 규모로 재건축되는 서초동 서초신동아도 건설사들이 사활을 건 단지로 꼽힌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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