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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먹거리 안전 비상 ①] ‘여름 대표음식’ 냉면, 기준치 310배 대장균 나왔다
-식약처, 지자체와 피서지 주변 음식점 등 점검
-1만2616곳 살펴 348곳 적발…시정조치 등 내려
-냉면 등 24개 성수기 식품서도 대장균 등 나와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1. 경기 안성의 A식당에서 판매하는 냉면 육수에는 최근 검사 결과 무려 허용 기준(g당 10마리)의 310배인 g당 3100마리의 대장균이 검출됐다. 보건당국은 해당 업소에 대해 부적합 판정을 내리고 문제가 된 육수를 폐기 조치했다.

#2. 인천 서구 소재 B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의 C지점은 조리 과정에서 음식에 이물질이 혼입(混入ㆍ섞여 들어가다)된 것이 최근 검사에서 적발돼 역시 보건당국으로터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지방자치단체와 지난달 19~30일 벌인 피서지 주변 음식점 등 점검에서 348곳이 적발됐다. 이번 점검에서 적발된 한 업체. 주방에 먼지와 때가 엉겨 붙어 있다. [사진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식품 안전 확보를 위해 지난달 19~30일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휴가를 맞은 사람이 많이 찾는 피서지 주변 음식점과 여름철 다소비 식품 제조업체 등 총 1만2616곳을 점검, A식당과 C지점을 포함해 348곳을 적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주요 위반 사항별로 종업원 건강진단을 실시하지 않은 업체가 101곳으로 가장 많았고 ▷조리장 위생상태 불량 등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74곳) ▷작업장ㆍ조리장 등 시설물 멸실(49곳) ▷유통기한 경과 제품 판매ㆍ사용 목적 보관(32곳) 등의 순이었다.

장소별로는 냉면 등 여름철 다소비 식품 제조업체가 59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도로 휴게소ㆍ터미널(58곳) ▷유원지(43곳) ▷커피 프랜차이즈(33곳) ▷패스트푸드점(30곳) ▷해수욕장 주변(30곳) ▷상수도보호구역(22곳) ▷백화점ㆍ대형 마트(18곳) ▷국립공원 주변(15곳) 등이 뒤를 이었다.

식약처는 이번 점검에서 적발된 업체 중 위생적 취급 기준 위반 등의 사유로 문제가 된 곳은 현장에서 즉시 시정 조치했다. 시설기준 위반 등이 사유가 된 곳에 대해서는 3개월 이내에 재점검을 실시, 개선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또 식약처는 냉면, 콩국수 등 여름철에 많이 섭취하는 냉면 등 성수 식품 2244건을 수거ㆍ검사한 결과 김밥, 콩국수 등 24개 식품에서 대장균, 리스테리아균 등이 검출돼 폐기 등 조치하였다. 대장균은 평소보다 과다하게 체내에 서식하게 되면 장염, 설사 등을, 리스테리아균은 임신 중 유산, 식중독 등을 일으키므로 주의해야 한다.

부적합 식품을 식품별로 보면 ▷즉석 섭취ㆍ편의 식품류(5건) ▷김밥(5건) ▷콩국수ㆍ콩물(3건) ▷냉면ㆍ육수(3건) ▷국수(1건) ▷빙수류(1건) ▷초밥(1건) ▷기타(5건)이었다. 내역별로는 ▷대장균(16건) ▷리스테리아균(5건) ▷황색포도상구균(1건) ▷바실러스 세레우스균(1건) ▷세균 수(1건)이었다.

식약처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식중독 발생 우려가 높은 만큼 음식점 등 식품 취급 업소 관계자의 꼼꼼한 식품 안전 관리와 소비자의 철저한 개인 위생 관리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계절별ㆍ시기별 맞춤형 집중 지도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식약처는 피서철 식품과 관련된 위법 행위를 목격하거나 불량식품으로 의심되는 제품에 대해서는 불량식품 신고전화(1399) 또는 민원 상담 전화(110)으로 신고햐 줄 것을 당부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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