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티볼리 아머’ 왕좌 수성위해 포스코-쌍용차 다시 뭉쳤다
포스코 고장력 강판 71% 적용…설계부터 참여

현대ㆍ기아자동차의 잇딴 소형SUV 시장 진출로 올 하반기 B세그먼트(소형) SUV 시장 내 격전이 예고된 가운데 ‘티볼리’의 왕좌 수성을 위해 쌍용차와 포스코가 다시 한 번 손을 잡았다.

18일 쌍용차와 포스코에 따르면 쌍용차는 최근 출시한 ‘티볼리 아머(Armour)’ 차체에 포스코의 고장력 강판을 약 71.4% 적용했다.

전작인 티볼리 에어보다 고장력 강판 적용 비율을 0.3% 가량 미세하게 높였다. 주요 10개 부위에는 핫프레스포밍(Hot Press Forming) 공법으로 포스코의 초고장력 강판인 월드프리미엄(WP)강을 적용, 충돌 시 차체 변형을 최소화했다. 티볼리 아머에는 에어와 마찬가지로 초고장력 강판이 동급 최다인 40% 가량 들어갔다. 

쌍용차동차 ‘티볼리 아머(Armour)’ [사진제공=쌍용자동차]

지난 2015년 첫 출시된 구형 티볼리 때처럼 티볼리 아머 역시 설계 단계부터 포스코가 함께 참여했다. 실제 쌍용차와 포스코의 협력은 최근 몇 년 새 활발히 이뤄지는 추세다. 2015년형 티볼리를 포함한 대부분의 티볼리 시리즈 개발에 포스코가 적극 참여해 차량의 경량화와 안전성을 높였다.

결과도 좋다. 티볼리 시리즈는 여성 운전자를 겨냥한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 높은 안전성 등을 기반으로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얻었다. 지난해는 54%의 점유율까지 달성해 소형 SUV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올해 초 출시된 G4 렉스턴은 포스코와 쌍용차 협력의 성과물로 꼽힌다. 지난 2014년 쌍용차는 정통 SUV 명가 부활을 위해 프레임바디 구조의 대형 SUV 제작을 기획했고, 포스코는 이를 위해 차체 강성 및 충돌 안정성 등을 개선하면서도 중량은 낮출 수 있는 최적의 강종, 포스코의 ‘기가스틸’ 적용을 제안했다.

그 결과 G4 렉스턴 프레임에는 초고강도강 적용 비율이 세계 최고 수준인 63%에 이르러 동급 최고 수준의 경량화와 강성 향상을 달성했다.

협력ㆍ개발한 차량의 성공이 곧 포스코 ‘솔루션 마케팅’ 활동의 가치를 증명하는 만큼 포스코 입장에서도 협력사의 성공은 중요할 수밖에 없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그 동안 “강재 이용기술을 제공하는 기술 솔루션, 제품 판매를 지원하는 커머셜 솔루션, 고객 마음과의 연결을 중시하는 휴먼 솔루션 등 세 가지가 포스코의 미래지향적 솔루션 마케팅 방향”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박혜림 기자/ri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