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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품 속 중금속 ②] 카드뮴, 중독되면 이타이이타이병…뼈 쉽게 부러져
-‘인체 위해’ 납ㆍ카드뮴ㆍ수은 등 유해 중금속
- 수은 중독 미나마타병, 정신지체 등 유발시켜
-‘체내 잔류’ 중금속, 수산물이 농산물보다 함량↑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보건당국은 중금속 중 사람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는 납, 카드뮴, 수은, 비소 등을 유해 중금속으로 분류해 식품에 일정량 이상 들어가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이들 금속은 중독되면 무서운 질병을 일으킨다. 그 중 카드뮴 중독이 원인인 이타이이타이병은 발병되면 뼈가 수시로 부러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비중 4 이상의 금속일지라도 철, 아연처럼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는 유해 중금속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도움으로 식품 속 중금속에 대한 궁금증을 일문일답으로 풀어 봤다. 

유해 중금속인 카드뮴에 중독되면 뼈가 잘 부러지는 이타이이타이병이 발생한다. 1912년 이타이이타이병이 처음 발생한 일본 도야마(富山)현의 진즈(神通)강 하류. [헤럴드경제DB]

Q-식품 속에 들어있는 금속은 모두 유해한 중금속인가.

A.중금속은 금속원소의 비중에 따른 구분으로서, 일반적으로 비중 4 이상의 금속을 중금속이라고 한다. 그 중 사람에게 유해한 납, 카드뮴, 수은, 비소 등을 유해중금속으로 구분해 안전관리 대상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비중이 낮은 금속원소나 칼슘, 철, 아연 등과 같이 신체 기능의 유지를 위하여 필요한 영양소는 유해 중금속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Q-식품 속에 왜 중금속이 존재하나.

A납, 카드뮴 등 중금속은 지각의 구성 성분이므로 자연환경은 물론 동식물, 인간 체내에도 미량 존재한다. 따라서 정상적인 환경에서 재배되거나 생산된 식품에도 중금속이 조금이나마 함유돼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광산이나 산업폐기물 처리장 등에서 오염물질이 흘러나와 비정상적으로 오염된 환경에서 영향을 받은 식품이라면 중금속에 많이 오염돼 있을 수 있으므로 위해성을 평가해 기준 규격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Q.어떤 식품에 중금속이 많이 들어 있나.

A.토양 속 중금속은 호수, 바다 등 수계로도 이동해 해양 생태계에 영향을 준다. 때문에 수산물의 중금속 함량이 농산물에 비해 많다. 특히 중금속은 체내에 잔류되는 성질이 있어서, 먹이 피라미드의 상위 계층으로 갈수록 그 양이 농축돼 증가한다. 참치 등 먹이 피라미드의 최상위 계층 수산물에는 중금속이 많이 함유돼 위험하다고 하는 이유다.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중금속 중독 질환은 미나마타병(수은 중독), 이타이이타이병(카드뮴 중독)이다. 수은은 신경세포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미나마타병에 걸리면 신체 마비, 정신지체 등 각종 신경학적 증세가 발생한다. 이타이타이병이 발병하면 등뼈, 손발, 관절이 아프고 뼈가 잘 부러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들 질환은 통상적 환경에서 오염이 아닌, 산업단지에서 나온 오염된 폐수 탓에 발생됐다. 폐수에서 나온 수은, 카드뮴 등이 농축된 물고기를 먹은 일본인들이 집단적으로 이 같은 병에 걸린 것이다.

Q.식품 속 중금속에 의한 위해 우려는 없나.

A.보건당국은 지난 5년간 우리나라 국민이 섭취하는 식품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400여 품목에서 납, 카드뮴 등 중금속 6종에 대해 총 13만건의 위해성을 평가했다. 평가 결과 납은 2010년보다 노출량이 40% 정도 줄어들어 MOE(Margin of Exposureㆍ노출안전역)가 2.4로 측정됐다. 유럽식품안전청에서 정한 지표인 MOE는 독성이 관찰되지 않는 독성 기준값을 인체 노출량으로 나눈 것으로, 1 이상이면 위해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카드뮴, 비소, 수은, 메틸수은, 주석은 인체노출안전기준 대비 각각 35.1%, 7.3%, 14.3%, 5.5%, 0.0005%로 모든 연령에서 안전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현재 우리 국민은 식품 속 중금속에 대해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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