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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스트플로어, 라인게임즈와 맞손]개발 DNA 강화 위해 '따로 또 같이'

  • 기사입력 2017-07-17 14:49 |헤럴드게임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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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체 개발 라인업 집중 위한 전략적 선택
- '게임사업→라인게임즈' 글로벌 역량 확대


모바일 원조 스타트업 넥스트플로어가 전문게임사로 올라서기 위한 과감한 결단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지난 7월 10일 라인게임즈로부터 투자를 받고 지분 51%를 매각했다. 라인게임즈는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 기업 라인의 100% 자회사로, 게임 퍼블리싱 전문 회사다.
넥스트플로어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게임 개발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게임 개발을 제외한 나머지 부서를 라인게임즈로 편입시키고 역할 분담 및 조직 체계화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넥스트플로어 창업자인 김민규 대표가 경영권을 확보, 라인게임즈의 모든 사업을 총괄할 예정이어서 양사의 협업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넥스트플로어의 경우 그간 독창적인 게임 라인업으로 자사의 아이덴티티를 줄곧 강조해왔다. 회사 측은 이번 라인게임즈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넥스트플로어가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까지 자사의 개발 역량을 인정받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기업공개(IPO) 위주로 볼륨을 키우는 기존 스타트업들의 정형화된 성장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롤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넥스트플로어의 행보를 지켜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넥스트플로어가 라인게임즈와 손을 잡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해 넥스트플로어는 퍼블리싱 사업을 본격화했다. '크리스탈 하츠(액션RPG)'를 시작으로 '프렌즈런(캐주얼)', '데스티니차일드(카드수집게임)' 등 잇따라 출시한 모바일게임들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회사의 안목을 인정받았다.

사업 전문화ㆍ체계화 '틀 갖췄다'
올해는 이를 기반으로 퍼블리싱 전문화를 통해 체계적인 라인업 관리의 필요성을 절감한 상황이다. 이들 게임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장기적으로 서비스하기 위한 운영 인력 등이 대거 영입됐다.
특히 넥스트플로어는 올 초 조직개편 등을 단행해 개발과 사업을 이원화시키고 그에 따른 전문 인력을 충원해 내실 강화에 나섰다. 또한 자회사 루프탑을 설립해 외부 퍼블리싱 작품을 전담시키고 서비스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성장에 한계가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애초에 넥스트플로어가 개발사로 시작한 까닭에 기존의 모바일게임 전문 퍼블리셔들의 노하우나 인지도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약할 것이라는 시장 관점 때문이다. 라인게임즈와의 파트너십은 이같은 약점을 보완하고 넥스트플로어가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더욱이 라인게임즈로 퍼블리싱 사업들이 이관되면서 넥스트플로어는 게임 개발에 집중하는 구조가 가능해졌다. 이는 오래 전부터 김민규 대표가 희망하던 부분이다. 스스로 인디게임 개발자 출신이라고 지칭할 정도로 만들고 싶은 게임에 대한 애착과 의지가 남달라 개발 환경에 대해서 만큼은 자율성을 보존하자는 것이 김 대표의 방침이다. 
실제로 넥스트플로어는 현재 개발 방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모바일게임 외에도 지금까지 시도해 왔던 콘솔과 인디 쪽 게임 개발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궁극적으로는 이러한 환경을 마련함으로써 우수한 게임 디렉터를 발굴함에 따라 넥스트플로어만의 게임 개발 DNA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라인게임' 시장 안착 최우선 과제
관련업계에서는 라인게임즈가 국내 시장에서 퍼블리싱 사업을 어떻게 전개해 나갈 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라인은 지속적으로 국내외 게임 IㆍP를 확보해 모바일게임 사업에 대한 의지를 표출한 바 있다.
그러나 국내 시장의 경우 경쟁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는 카카오에 시장 지배권에서 밀려 현 시점에서 후발주자로 뛰어드는 라인게임즈의 경쟁력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라인게임즈는 국내 시장의 입지를 다지고 '라인게임'의 브랜딩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키운다는 측면에서 넥스트플로어가 보유한 역량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넥스트플로어가 '드래곤플라이트', '프렌즈런' 등의 자체 라인업을 통해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 성향을 잘 파악하고 있고 이를 공략할 만한 콘텐츠 제작 능력이 있다는 것이 파트너십을 맺는 데 주효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드래곤플라이트'의 경우 캐주얼 게임임에도 긴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로 5주년을 맞은 이 게임은 최근까지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20위권을 기록 중이다. 넥스트플로어가 개발과 운영 밸런스를 잘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해주는 셈이다.
더욱이 일각에서는 국내 서비스 경험이 전무후무한 라인게임즈 입장에서 볼 때 넥스트플로어가 캐주얼뿐만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국내에서 서비스해 봤다는 점에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의견이다.

글로벌 진출 '탄력' 성과 기대
전문가들은 넥스트플로어가 향후 이같은 외연 확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무엇보다 라인게임즈의 모회사인 라인의 메신저 플랫폼은 해외 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일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자사 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주요 공략지역인 아시아 시장에서 게임 퍼블리싱 사업으로 성과를 냈다.
올 하반기부터 넥스트플로어는 '드래곤 플라이트'와 '데스티니 차일드'의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어 라인게임즈와 협업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라인 본사가 있는 일본은 넥스트플로어가 현지에 지사를 설립하고 직접 진출을 선언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지역이다. 넥스트플로어 일본 지사인 스테어즈의 총괄은 라인 게임사업부 출신 전인태 지사장이 맡고 있다.
외양적으로도 양사의 교집합을 심심치않게 찾아볼 수 있어 글로벌 게임 서비스에 있어 윈-윈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넥스트플로어와 라인게임즈의 수장인 김민규 대표의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이른바 넥스트플로어와 함께 '카카오 키즈'라 불리는 모바일 원조 스타트업들이 초기 성장세와 달리 주춤한 이유에는 리더십의 부재가 크다는 지적이다.
이번 라인게임즈 투자는 기존에 발행된 (넥스트플로어) 주식 일부 및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 발행 방식을 통해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김민규 대표를 비롯해 넥스트플로어 경영진의 지분 변화는 없다는 게 회사 측의 입장이다. 김 대표가 라인에 별도 스톡 옵션을 받지 않은 것도 단순 양사 니즈에 부합한 전략적 투자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토종 개발력을 앞세운 넥스트플로어가 라인을 타고 글로벌 시장의 새 강자로 우뚝 설 수 있을 지 이목이 집중된다.
윤아름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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