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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악 스트리밍 시장 장악한 유튜브…업계는 불만 폭주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미국 음악업계가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음악 스트리밍 시장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지만, 다른 스트리밍 업체들에 비해 합당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1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음반사들은 유튜브가 전통적인 스트리밍 사이트보다 적은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법적 허점을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는 주크박스처럼 곡이 재생될 때마다 저작권자에 일정 금액을 지불한다. 이들의 수익은 구독수와 광고에서 나온다. 업계는 스트리밍 업체들이 수익을 내는 이같은 방식과 유튜브가 사용자 업로드 콘텐츠를 통해 광고 수익을 얻는 방식에서 ‘가치 격차’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WP에 따르면 유튜브는 제작자에 돌아가는 수익을 1000 뷰당 평균 1달러로 책정했다. 반면 스포티파이(Spotify)나 애플뮤직은 7달러에 가까운 비용을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첼로 연주자 조 키팅은 유튜브에서 142만 뷰를 기록한 곡으로 261달러 수입을 올렸다고 WP에 밝혔다. 반면 스트리밍사이트 스포티파이에선 23만 스트리밍에 940달러를 벌어들였다. 그는 “유튜브 수익이 너무 적어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음반산업협회 미치 글레지어 회장은 “유튜브는 스트리밍 시장이 성장하는 길목에서 거대한 걸림돌처럼 보인다”고 꼬집었다.

유튜브는 최근 외부에 의뢰한 연구에서 ‘가치 격차’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반발하고 있다. 유튜브 측은 자신들이 음악 서비스를 중단하면 이용자의 85%가 제작자에 로열티가 더 낮거나 없는 서비스로 몰려들 것이라며, 유튜브가 오히려 음악산업을 장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음악업계는 유튜브가 법적 허점 뒤에서 공정한 시장 규칙대로 비용 지불하는 것을 피했다고 주장한다. 저작권 보유자가 불만을 표시하지 않는 이상, 누군가 저작권 보호를 받는 곡을 유튜브에 올리더라도 유튜브에는 법적 책임이 없다. 한 저작권 전문가는 “유튜브에서 무언가가 올라가는 걸 막을 수는 없다”며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은 그들에게 그것을 내려달라고하는 것 뿐이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연합(EU)이 올 하반기 유튜브와 같은 서비스가 음악을 취급하는 방식에 대해 새로운 규칙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음악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U는 저작권 보유자가 적절한 보수를 받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ham@heraldcorp.com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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