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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랜차이즈 대한민국’, 매일 66명 망해도 114명 문연다
-가맹본부, 4년 만에 59.4% 급증
-본부 사업 유지기간은 4년 8개월
-림스치킨 39년째ㆍ버거킹은 창업비 ‘킹’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프랜차이즈 브랜드수 5000여개, 하루 평균 110여명이 대박을 꿈꾸며 간판을 올리고 60여명이 눈물을 흘리며 가게를 접는다. 대한민국 프랜차이즈 산업의 현주소다.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이 12일 발표한 ‘가맹본부 정보공개서 등록 현황’을 보면 지난해 기준 가맹본부 수는 4268개로 전년(3910개)보다 9.2% 증가했다. 정보공개서는 가맹본부가 가맹점을 모집하기 전에 의무적으로 작성해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하는 문서로 가맹사업 현황, 계약 조건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가맹본부 수는 2012년 2678개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증가해 4년 만에 59.4% 급증했다.

[사진=지난달 열렸던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서 관람객들이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다.]

2014년 17.1%, 2015년 12.3%를 기록한 가맹본부 증가 폭은 지난해 한 자릿수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10%에 가까운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기준 가맹본부 브랜드(영업표지)는 5273개로 전년(4844개)보다 8.9%늘었다.

업종별로는 외식업이 4017개(76.2%)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서비스업(944개), 도소매업(312개) 등이 뒤를 이었다. 세부업종별로 보면 한식이 1261개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치킨 392개, 분식354개, 주점 339개, 커피 325개 등 외식업종 브랜드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2015년 기준 가맹점 수는 21만8997개로 전년(20만8104개)보다 5.2% 늘었다.

2015년 기준 신규 개점한 가맹점 수는 4만1851개로 전년(4만3009개)보다 2.7%감소했다. 하루 평균 114개의 가맹점이 생겨난 것이다. 업종별로는 외식업이 2만2666개(54.2%)로 가장 많았고 서비스업(1만1523개), 도소매업(7673개) 순이었다.

2015년 폐점한 가맹점 수는 2만4181개로 하루 평균 66개가 넘는 가맹점이 문을 닫았다. 폐점 가맹점 수는 전년(2만3646개)보다 535개 늘었다.

프랜차이즈 산업 규모는 매해 성장하는데 가맹본부의 사업 유지기간은 불과 4년 8개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외식업에서는 패스트푸드(6년 5개월), 도소매업에서는 편의점(11년 9개월), 서비스업에서는 약국(13년 10개월)이 가장 오래 가맹사업을 영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년 이상 유지한 브랜드는 전체의 12.6%에 불과했다. 절반 이상인 67.5%의 브랜드가 생긴 지 5년 미만이었다. 5년 이상 10년 미만은 19.9%였다.

한국 업체 가운데 가장 오랜 기간 살아남은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림스치킨이다. 림스치킨은 1977년 7월 24일 가맹사업을 시작해 39년째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 뒤를 이은 브랜드는 롯데리아(36년), 페리카나(35년), 신라명과(33년) 등이었다.

창업 비용은 버거킹이 가장 높았다. 기업 경영평가 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2016년 프랜차이즈 본사 매출 상위 100대 기업 가운데 가맹점 부담금이 가장 많은 곳은 패스트푸드 브랜드인 버거킹(4억7900만원)이었다. 본사는 비케이알이다.

다음으로는 건강식품 브랜드인 아이쿱자연드림(4억6000만원), 패스트푸드롯데리아(4억5700만원), 롯데슈퍼(4억1600만원), 식음료 한식 브랜드 본가(3억9000만원), 유통 푸드머스(SL·3억7000만원) 등의 순이었다.

summ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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