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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춤꾼> 릴레이 공동체 상영으로 열기 잇는다…영화 장면 속 ‘내 얼굴찾기’도 화제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사회 각계 저명인사들의 연쇄적인 ‘관객과의 대화(GV)’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휴먼 다큐멘터리 영화 <바람의 춤꾼>이 전국 공동체 상영으로 열기를 이어간다. 또 관객들이 영화 속 자신의 얼굴을 찾으려는 바람도 불고 있다.

<바람의 춤꾼>은 발레리노를 꿈꾸다 1980년 광주학살을 경험하면서 인생행로가 바뀌어 이후 각종 시위현장에서 춤을 추는 거리의 춤꾼이 된 이삼헌씨의 30년 춤 인생을 담은 휴먼로드 다큐멘터리 영화다.


이 영화에는 2002년 미군 장갑차에 깔려 죽은 효순이 미선이를 추모하는 집회에서부터 용산참사 추모제, 쌍용차 해고 노동자 추모 현장,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집회, 백남기 농민 추모 노제에 이어 지난해말 이후 전국으로 번지며 전세계인의 주목을 받은 촛불혁명 현장까지 대한민국을 바꾸려는 국민들의 저항의 역사가 담겨 있다.

여기에는 어린이에서부터 어르신까지, 학생에서 직장인, 주부까지 뭇 사람들이 촛불을 들고 동참했다. ‘돈 없는 내 부모를 탓하지 않아도 되는 공정한 사회’를 열망하며 친구들과 함께 나온 청소년들, ‘역사의 현장에 있었다는 기억’을 안겨주기 위해 아이를 무등 태우고 나온 아버지, 어린 소녀들의 죽음이 가슴 아파 난생 처음 촛불 들고 참여한 할머니까지 수많은 얼굴들이 등장한다.

‘대한민국 현대사의 타입캡슐’이라 할 수 있는 이들 현장 영상에서 자신의 얼굴을 찾는 것은 영화가 주는 또하나의 색다른 체험이 되고 있다. 그 생생한 역사의 현장을 되새기기 위한 움직임이 시민단체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공동체 상영도 잇따르고 있다.

먼저 무주 시민들의 연합단체인 ‘무주시민행동’ 초청으로 지난 6일 공동체 상영회가 청소년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12일에는 서울에서 마을공동체 복원운동의 깃발을 올린 마포구 성미산마을 초청으로 마을극장 ’향‘에서 공동체 상영회가 열린다.

이어 14일에는 진안 지역 문화운동을 펼쳐온 진안극단 ‘물꼬’와 진안군 생활문화예술동호회, 나우연대가 주축이 돼 진안 청소년수련관에서 공동체 상영을 한다. 15일에는 우리 민족사의 또다른 비극인 한국전쟁 때 양민학살의 아픔이 서린 거창에서 거창평화인권예술제위원회의 초청으로 거창문화원 상살미홀에서 공동체 상영회가 진행된다.

17일엔 원주 시민들과 원주 ‘다큐나무’의 초청으로 원주영상미디어센터 모두극장에서 공동체 상영을 하며, 울산에서는 대안문화공간 품과 페다고지의 초청으로 20일부터 22일까지 울산 소극장 ‘품’에서 매일 3회 상영한다.

28일엔 성남 미디어센터의 초청으로 성남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상영회가 열리고. 8월 6일에는 17년째 목포세계마당 페스티벌을 주최하고 있는 극단 ‘갯돌’의 초청으로 일제강점기 목포 청년들의 항일운동의 근거지였던 목포청년회관에서 상영된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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