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기사단장 죽이기’ 출간, 뜨거운 반응…일등공신은 동네서점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선인세 20~30억설, 예약판매 30만부 등 출간 전부터 화제를 불러모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장편소설 ‘기사단장 죽이기’(전2권)가 12일 오전 서점에 선보였다.

교보문고는 이 날 매장 영업개장 시간에 맞춰 독자들이 책을 만날 수 있도록 중앙 복도 쪽에 특별매대를 마련했다. 이 날 출근 길에 책을 사러 서점에 들렀다는 김진아씨는 “하루키 팬으로 오랜만에 만나는 장편소설이어서 설렌다”며, “책은 서점에서 사야 제맛이라 일찌감치 들렀다”고 말했다.

12일 오전,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하루키의 장편소설 ‘기사단장죽이기’가 진열됐다. 초기 예판의 뜨거운 반응이 계속 이어질지 관심사다 [사진=이상섭 기자 babtong@heraldcorp.com]

‘1Q84’ 이후 7년 만에 선보인 ‘기사단장…’은 하루키 명성을 입증했다. 문학동네는 당초 소설시장의 침체로 초판 5만세트(10만부)를 찍었다가 예약이 몰려 나흘 만에 5만 세트 중쇄, 다시 엿새만에 5만 세트 3쇄에 들어가 출간 전 총 30만부를 찍었다. 초유의 일이다.

이런 초기 반응에는 문학동네가 처음으로 동네서점, 오프라인 중소서점과 예약판매를 동시에 진행한 점이 주효했다. 지금까지 예약판매는 주로 온라인서점의 전유물이었다. 문학동네는 동네서점 40여곳에 메일을 보내 사인본 증정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는 금세 입소문이 나면서 서점들의 참여를 높이는 연쇄반응을 일으켰다.

불광서점 한 관계자는 “오프라인 서점 예판은 처음이다. 사은품 준다는 건 생각지도 못한 일”이라며, “지금까지 이런 혜택이 없었으니까 서점들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기사단장…’는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드는 몽환적 요소, 클래식 음악, 술, 문학 등 하루키 스타일이 어김없이 등장, 재미를 선사한다.

얘기는 무명 화가인 주인공이 친구 아버지 도모히코의 산속 아틀리에에서 지내던 중 도모히코가 그린 그림 ‘기사단장 죽이기’를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기이한 인물과 사건들을 담고 있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 난징 전투, 동일본대지진 등 실제사건을 등장시켜 작가의 메시지를 담아낸 점이 새롭다.

/meelee@heraldcorp.com, .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