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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몬스 “고객·대리점 목소리 귀 기울였더니 매년 성장”
김경수 회장 “품평회로 고객욕구 제품에 반영…올핸 대중명품 추구”



“영업 일선에서 소비자와 소통하는 대리점주의 의견이 곧 소비자의 의견이죠. 이들이 곧 회사라는 생각으로 동행·상생해야 하기에 을이 아니라 갑으로 모셔야 합니다.”

소비자·대리점과 소통을 통해 매년 성장하는 회사가 있어 눈길을 끈다. 쉽게 말해, 소통이 번거로운 요식행위가 아니라 돈이 된다는 얘기다. 
김경수 에몬스 회장이 인천 본사 전시장에서 올해 신제품 계획과 경영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에몬스가구(대표 김경수)는 매년 2회 품평회를 통해 고객과 대리점주의 욕구를 제품에 반영하는 회사다. 공급자-판매·소비자간 활발한 상호작용의 결과, 숨겨진 욕구를 찾아내고 이를 제품 개발에 반영하는 식이다.

최근에도 전국 200여명의 대리점주를 초청, 인천 남동산단 본사에서 ‘2017 가을·겨울 신제품 품평회’를 열었다. 일방적인 제품 설명이 아니라 고객에게 ‘이게 어떻느냐’란 의견을 제시한 것이다. 품평회에 나왔던 60여종의 시제품 중 절반만이 신제품으로 만들어져 하반기에 나온다.

김경수 에몬스 회장은 12일 “1994년 처음 품평회를 했는데 23년이 됐다. 1년에 두번 품평회를 여는 게 쉽지는 않지만 소비자의 욕구와 시장흐름을 파악하고, 이를 이어가기 위해서 지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에몬스에서는 밀어내기식 판매같은 갑질은 상상할 수 없다. 대리점주들은 본인이 잘 팔 수 있다고 판단하는 후보를 선택, 제품화할 것을 요구한다. 대리점주의 만족과 책임감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런 소통과 상생은 매출 신장이란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5년간 매년 5∼30% 성장을 지속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3년 972억원, 2014년 1303억원, 2015년 1519억원, 2016년 1588억원 등이다. 올해는 1800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10년 전인 2007년 570억원과 비교해봐도 300% 가량 성장한 셈이 된다.

김 회장은 “고객을 상대하는 대리점주들의 목소리야말로 가장 큰 고객의 목소리다. 이들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반영한 덕분에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성장을 해올 수 있었다”며 “대리점주의 이탈도 거의 없다”고 전했다.

에몬스는 올 하반기 흐름으로 ‘스마트가구’와 ‘대중명품’을 제시해 고객의 평가를 받았다.

전동침대(모션베드)와 바로 요리가 가능한 식탁은 스마트가구에 해당한다.

에몬스가 새로 선보인 ‘리찌 모션베드’는 5분절 구조로 머리·목·등·허리·다리까지 세분화시켜 편안함을 느끼게 해준다. 기존의 무중력·코콜이방지 기능과 함께 메모리 기능을 추가해 단추 하나로 조절할 수 있게 했다. 여기에 ‘스마트 모션 앱’을 추가해 알림·마사지·취침 기능을 갖췄다.

또 ‘언더레인지 식탁’은 식탁하부에 레인지를 적용해 식탁 위에서 바로 요리가 되게 한다. 번거로운 조리동작을 줄이고 가족과 대화시간을 늘려 줄 것으로 기대된다.

에몬스는 또 여름에는 시원하게, 겨울에는 더욱 따듯한 신소재 매트리스도 선보였다. ‘노블앙-더블웨어’는 쿨폼, 메모리폼, HR서포트폼의 3중 구조로 구름 위에 누워있는 듯 부드러움과 시원함을 선사한다고. 이 매트리스의 커버와 토퍼로 적용된 ‘노블앙-네이처텍스’는 닥나무 원사로 만들어진 신소재다.

이밖에 ‘토니노 람보르기니 매트리스’도 새로 선보였는데, 스포츠카의 대명사인 람보르기니가 론칭한 생활 브랜드 ‘토니노 람보르기니’와 협업으로 만들어졌다. 이는 유럽 의료기기 인증과 글로벌 유기농 인증을 받았다.

김 회장은 “올핸 전동침대, 스마트 매트리스, 고급 매트리스 등 전반적으로 침실제품을 강화했다”며 “지금까지 가성비로 인정을 받았다면 이제는 대중명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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