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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車 영토전쟁②] 식상한 영업소는 ‘그만’…이색 전시장 ‘눈길’
-‘한불모터스’, 제주도서 ‘자동차 박물관’ 오픈
-축구장 33개 규모 ‘BMW 드라이빙 센터’ 눈길
-수입차들, 이색 전시장 늘려 ‘고객 사로잡기’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수입 완성차 업체들의 영토 전쟁이 양적 확장을 넘어서 질적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영업소 개념에서 벗어나 각 사별로 브랜드 체험관 등 이색 전시장을 늘리는 추세다.

1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푸조ㆍ시트로엥을 수입하는 한불모터스는 올해 안에 제주 서귀포시 중문 단지 인근에 연면적 8264㎡ 규모의 복합 전시장을 개관한다.

단순한 차량 판매 영업소가 아닌, 올드카 등 25~30여대의 차량을 전시한 수입차 최초의 ‘자동차 박물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을 30m 높이로 본 뜬 모형탑도 함께 세운다.

푸조ㆍ시트로엥을 수입하는 한불모터스가 올해 제주 서귀포시 중문 단지 인근에 문을 여는 ‘자동차 박물관’ 예상 전경. [사진=한불모터스]

한불모터스가 수입차 브랜드 최초로 자동차 박물관을 융합한 복합 전시장을 꿈꾼다면, 일찌감치 수입차 업계 최초로 자동차 품질 및 브랜드 문화 체험의 장을 마련한 브랜드도 있다. 바로 BMW코리아다.

BMW코리아는 지난 2014년 8월 770억원을 투자해 인천 중구 영종도에 축구장 33개 규모의 ‘BMW 드라이빙 센터’를 개관했다. 아시아 최초이자 독일, 미국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개장한 복합 전시장으로 주행 서킷과 전시장, 이벤트 홀 등을 한 공간에 담아 다양한 BMW 차종 탑승은 물론 실제 트랙 주행까지 가능케 했다. 뿐만 아니라 BMW코리아는 몇 년 전부터 강남과 대구, 광주 등 일부 전시장에 문화예술 커뮤니케이션 공간인 ‘스페이스K’를 마련해 미술 전시회, 공연, 이벤트 등을 상시 진행해오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공식 딜러, 한성자동차도 앞서 서초, 삼성, 인천 등 일부 전시장을 ‘아트 갤러리 화(化)’ 했다. 국내 신진작가들의 작품은 물론 미술영재 학생들의 작품을 전시해 고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또 방배 전시장에서는 여성 고객들을 위한 무료 네일케어 서비스를 제공해 여성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도 했다.

완성차 업체에서 직접 카페를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한국도요타자동차는 2014년 10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음료와 디저트, 독서 등을 즐길 수 있는 브랜드 체험공간 겸 카페인 ‘커넥트 투(CONNECT TO)’를 열었다. 소비자들이 차를 마시고, 책을 읽으며 자사의 차량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셈이다.

팝업 스토어 형식도 눈길을 끈다. 한국닛산은 최근 잠실 롯데월드몰 아트리움에서 ‘닛산 그립즈 콘셉트카 팝업 부스’를 운영했다. 볼보코리아도 같은 자리에서 ‘메이드 바이 스웨덴’을 한 달 가량 진행했고, 지난달에는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 이천 프리미엄 아울렛 등에도 팝업 부스를 선보였다. 앞서 볼보자동차코리아는 2015년에도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 볼보 브랜드와 북유럽 문화를 동시에 엿볼 수 있는 팝업 카페 ‘더 하우스 오브 스웨덴’을 3개월간 운영한 바 있다. 아울러 벤츠도 그해 부산 수영구 광안해변로에 노천 카페 형식의 팝업스토어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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