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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치·돼지고기값 강세…1차산업업체‘함박웃음’
참치어가 t당 1870弗…최고수준
사조산업 2분기 실적 상승 기대
돼지가격상승에 양돈사업도 호조


참치와 돈육(돼지고기)을 파는 1차산업 업체들의 2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참치어가는 t당 1870달러로, 최근 3년 동안 가격 중 최고 수준이다. 지난 1분기 어획량이 줄어든 데다, 집어장치(Fadㆍ거대한 그물로 물고기떼를 둘러싸는 선망어업에서 사용하는 장치) 조업 금지 기간(7월~10월)을 앞두면서 가격이 상승한 탓이다.


이에 따라 참치 사업을 하는 사조산업의 2분기 실적이 상승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하나금융투자는 사조산업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9.8% 증가한 137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의 2분기 어획량이 5월 신조선박 투입 덕분에 전년보다 15% 가량 증가한 것도 호재다. 사조산업은 참치어가 상승에 따른 매출 증가에, 계열사 지분법이익 수혜까지 누리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달 31일 사조동아원(사조씨푸드가 지분 23.8% 보유)이 한국제분을 흡수합병하면서 기존에 진행하던 제분 사업 매출 상승도 기대된다.

동원산업은 지난해 2분기에 비해 어획량이 18.4% 감소한 3만1000t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참치어가 상승 덕분에 실적 타격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동부익스프레스(물류) 인수 효과가 반영되면서, 동원산업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5.2% 증가한 520억원으로 추정된다. 스타키스트(미국 참치캔) 매출도 안정적이다.

10일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돈육 가격 역시 연중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10월초 kg당 4430원이던 돈육대표가격은 지난 7일 5846원을 기록했다. 휴가철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돈육가격 역시 당분간 유지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돼지고기 사업을 하는 선진의 실적 호조가 기대된다. KB증권은 선진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6.8% 증가한 1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5월 선진은 하림홀딩스로부터 육가공업체 선진FS와 선진햄의 지분 100%를 취득하기로 했다. 이러한 양돈 계열화 덕분에 연간 매출 946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의 증대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지바이오는 돈육 가격 강세 덕분에 1분기 부진했던 사료 부문 매출이 103억원을 기록하며 회복할 것으로 추정된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지바이오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8.2% 증가한 410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김지헌 기자/r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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