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프로축구 전북이 ‘현대가(家) 더비’에서 울산을 꺾고 선두를 질주했다.

전북은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9라운드에서 전반 이승기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울산을 4-0으로 물리쳤다. 후반 로페즈와 이재성(MF), 김신욱이 한 골씩을 추가했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지난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FC서울에 1-2 패배의 아쉬움에서 벗어났다. 11승 5무 3패(승점 38)를 기록, 2위 울산(9승 5무 5패·승점 32)과 격차도 승점 6점 차로 벌렸다.

전북과 울산은 각각 김신욱과 이종호를 원톱으로 똑같이 4-1-4-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경기 초반 양팀은 미드필드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페널티박스 왼쪽 밖에서 얻은 핸드볼 반칙을 김진수가 골문으로 크로스하고 이를 이재성(DF)이 골대 정면으로 넘겼다. 마지막 슈팅 순간 울산 수비수에 막히며 득점으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울산도 곧바로 이어진 공격으로 맞받았다.

오르샤가 단독 드리블로 25m가량을 질주한 뒤 페널티박스 안에서 김인성에게 공을 넘겼다. 김인성의 오른발 슈팅이 그만 옆 그물을 흔들었다.

팽팽하던 경기 양상은 전반 22분 경 전북에게 유리하게 돌아갔다.

전북 이재성(MF)이 상대 진영에서 로페즈의 힐 패스를 장윤호에게 넘겼고, 장윤호는 다시 로페즈에게 패스했다. 로페즈는 이를 골문 앞으로 왼발 크로스를 했고, 이승기가 쇄도하며 오른발로 차넣었다.

전북이 판세를 잡은 건 후반 초반부터다. 후반 6분 페널티아크 지역에서 날린 김신욱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혀 튕겨나오는 것을 로페즈가 달려들며 한 골을 추가했다. 6분 뒤에는 최철순이 페널티박스 오른쪽 모서리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재성(MF)이 뛰어오르며 헤딩슛으로 울산의 골망을 뚫었다. 이어 전북은 후반 25분 상대 페널티박스 왼쪽 밖에서 얻은 프리킥을 김신욱의 슈팅으로 1골을 더 추가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에 오른 신태용 감독이 K리그 선수 점검을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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