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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퓨전데이타 “올해 매출 2배 성장 전망, 신사업으로 영속기업 정조준”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올해는 지난해보다 2배가량 성장한 약 5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동안 확보한 ‘실탄’을 통해 ▷가상화폐 생산·관리·거래 인프라 구축 ▷클라우드 서비스 효율성 업그레이드 투자 ▷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HCI, 운영·관리 효율성은 높이고 비용은 낮춘 차세대 클라우드 기술) 기술확대에 박차를 가해 꾸준히 이익을 내는 ‘영속기업’을 만들 계획입니다” <이종명 퓨전데이타 대표·사진

국내 망분리·가상화 시장의 강자인 퓨전데이타가 ‘2차 도약’의 청사진을 내놨다. 이미 지난 2014년~2016년 한차례 대약진(매출액 168억원→282억원)을 일궈낸 퓨전데이타다. 그러나 시장 변화에 대응하려면 현재 가진 것에 만족하지 않고 꾸준히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야 한다는 게 회사의 방침이다. 

이종명 퓨전데이타 대표는 10일 코스닥 시장 상장 200일째를 맞아 헤럴드경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상장 과정에서 늘어난 자금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겠다는 큰 그림이 그려졌다”며 이 같이 밝혔다. “퓨전데이타의 1차 성장기를 이끈 망분리 시장이 언제까지 이어질 수는 없다. 여기서 벌어들인 돈으로 몇 개의 새로운 ‘캐시카우’를 만들고 회사의 체질을 다시 한 번 개선, 궁극적으로는 ‘필수 IT 서비스 기업’이 되는 것이 목적”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퓨전데이타는 최근 가상화폐 솔루션 구축 및 컨설팅 서비스 ‘J-Get Suite’를 선보였다. 자사가 보유한 시스템 통합 관리 기술을 응용해 가상화폐 채굴 및 거래를 원하는 기업과 개인에게 안전한 블록체인 알고리즘(가상 화폐를 거래 시 해킹 방지), 24시간 채굴 현황 관리 도구,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 등 최적의 인프라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그래픽카드 등 관련 핵심 장비도 선제적으로 대량 확보했다.


가상화·클라우드 사업 강화를 위해서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효율성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관련 기업의 인수를 고려 중이다. 이 대표는 “가상화 솔루션에 접목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고민 중”이라며 “네트워크 가상화로 보안성과 업무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전자서명 개념이 처음 등장했을 때 이를 ‘모바일 보험계약 솔루션’에 응용, 금융권과 ‘윈-윈’했듯 고객의 입장에서 고민해야 좋은 성과가 난다”는 이야기다.

퓨전데이타는 또 클라우드 시장 성장세에 올라타기 위해 올해 초 HCI 기술 기반 일체형(All-in-One) 제품 ‘JD-ONE’을 내놓고 영업을 확대 중이다.

시장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금융권에 개인정보 유출 등 보안사고 방지를 위한 망분리 바람이 불었던 당시 쌓은 신뢰와 인지도가 퓨전데이타의 무기다. 이 대표는 “최근 급성장 중인 클라우드 시장은 망분리와 따로 분리된 개념이 아니다. 인터넷과 업무영역의 망분리가 먼저 이뤄진 가운데, 업무영역의 가상화가 한 차례 더 이뤄지는 개념”이라며 “결국, 운영 효율성을 높이려면 앞선 망분리와 같은 솔루션을 쓰는 것이 좋은데, 퓨전데이타가 수행한 금융권 망분리 작업이 많아 고객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 일본 등지에서 뒤늦게 망분리 ‘붐’이 일며 러브콜도 들어오고 있다.

한편, 이 대표는 성장 가도에 오른 강소 IT 기업의 대표로서 정부에 정책지원 확대를 건의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 대표는 “과거에는 정부기관이 소프트웨어를 도입할 때 국산 제품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해야 하는 규정이 있었다”며 “그러나 이마저도 사라진 지 오래다. 작지만 기술역량을 가진 회사들이 지속해서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대기업에 기대지 않고서도 해외사업 수주에 나설 수 있도록 수출 지원이 활성화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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