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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ICBM 발사 성공 발표] ICBM 다음 수순은 ‘소형화 핵탄두 공개’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북한의 ICBM 발사 ‘성공’에 이은 다음 조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할 소형화된 핵탄두 실물 또는 모형을 공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4일 오후 특별중대보도를 통해 ICBM ‘화성-14형’ 발사에 성공했으며, 39분간 비행하는 과정에서 최고 고도는 2802㎞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TV는 4일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화성-14’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며 ICBM 발사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은 북한이 발사한 ‘화성-14’의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전문가들은 화성-14형을 정상 각도로 발사한다면 8000㎞ 이상으로 비행해 미국 본토까지 타격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북한은 이날 보도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핵무기와 함께 세계 그 어느 지역도 타격할 수 있는 최강의 대륙간탄도로켓을 보유한 당당한 핵강국으로서 미국의 핵전쟁 위협 공갈을 근원적으로 종식시키고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믿음직하게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핵탄두를 미국 본토까지 운반하는 능력을 갖추는 핵무기체계를 완성하고자 ICBM 개발에 전력을 쏟아왔다.

따라서 ICBM 발사 성공 다음 수순은 여기에 탑재할 소형 핵탄두 공개가 될 가능성이 높다.

ICBM 비행 능력에 이어 탄두부에 탑재할 정도로 소형화된 핵탄두를 보여줌으로써 대미 위협과 압박을 극대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해 3월 9일 ICBM급인 KN-08의 탄두에 들어가는 것으로 보이는 ‘구(球)형 핵탄두 기폭장치’ 사진을 공개한 사례가 있다. 당시 모형 논란이 제기됐으나 북한이 ICBM 탑재용 핵탄두 소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을 과시하는 효과를 얻은 것으로 평가됐다.

ICBM 탄두부에 들어가는 핵탄두 중량은 통상 600㎏을 넘지 않는다.

북한 조선중앙TV는 4일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화성-14’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며 ICBM 발사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은 북한이 발사한 ‘화성-14’의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강대국이 보유한 소형화된 핵탄두 재원을 보면 미국 110㎏(위력 150kt), 러시아255㎏(200kt), 중국 600㎏(200∼500kt), 인도 500㎏(12kt) 등이다.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북한은 탄도미사일용으로 표준화한 핵탄두 무게가 500∼600㎏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ICBM을 보유한 국가는 미국, 러시아, 중국, 인도, 이스라엘 등 5개국이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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