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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소연-톰슨, 박인비-아리야, 악연 4파전
전현직 세계1위 메이저 KPMG 출격
유 ”그랜드슬랩“, 박 ”메이저 최적화“
렉시톰슨, 아리야 자존심 회복 사활
친구 리디아고 넘으려는 브룩 핸더슨
2위 4회 전인지 ”이젠 우승‘ 韓 9승도전

[헤럴드경제=남화영ㆍ함영훈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두 번째 메이저 대회에서 대결을 벌이게 될 유소연과 미국의 렉시톰슨, 박인비와 태국의 아리야 쭈타누깐은 모두 지울수 없는 기억들이 있다.

톰슨은 벌타 문제로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에서 유소연에게 여왕의 호수에 빠질 기회를 넘겨줬고, 이라야 주타누간은 LPGA 홈 데뷔전 막판실수로 우승을 박인비에 넘긴뒤 수년간 인고의 세월을 보냈다.

친구이자 경쟁자인 리디아고를 넘어서려고 사활을 거는 브룩 핸더슨(캐나다)의 타이틀 방어 여부도 관심이다.

이래 저래 29일 밤(한국시간)부터 열리는 KPMG위민스PGA챔피언십(총상금 350만 달러) 대회는 누가 어떤 경기를 펼치든 스토리가 넘쳐나게 돼 있다.

유소연의 세계1위 일궈낸 ‘아칸소 샷’

유소연은 지난주 월마트NW아칸소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세계 골프랭킹 1위로 올라섰다는 점에서, 박인비(29)는 이 대회에서 3연패했고 최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점에서 유력한 우승 후보로 여겨진다.

투어에서 가장 주목하는 선수는 유소연이다. 올 시즌 유일한 다승자이며, 첫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그랜드슬램 등 여러 기록에 도전할 수 있다. 유소연은 현재 상금 랭킹 1위, 올해의 선수상, CME글로브 대상, 메이저어워드 포인트에서 선두다. 지난해는 이 대회에서 박희영과 함께 공동 4위로 마친 바 있다.

또다른 유력 우승 후보는 2013년부터 이 대회를 3연패한 박인비다. LPGA투어에서 단일 메이저 3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67년의 투어 역사상 페티 버그(미국),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박인비 3명 밖에 없을 정도로 대기록이다. 특히 박인비는 각기 다른 코스에서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박인비는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했다. 올 시즌 벌써 1승을 올린 바 있다. 직전 대회에서도 6위를 기록하면서 기량이 전성기 때에 도달했음을 보여주었다. 특히 올 시즌 11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25위 이내 상위권에 들었다. 

‘남다른 눈’, 박인비의 타조같은 퍼팅라인 읽기

지난주 공동 준우승을 기록한 양희영(28)도 현재 좋은 샷과 퍼트감을 메이저 대회까지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이미 지난 2월 혼다LPGA타일랜드에서 우승한 바 있는 양희영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 2승이자 생애 첫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우승은 없지만 지난해 신인왕인 전인지(세계랭킹 5위), 올 시즌 압도적으로 신인왕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성현(세계 8위)도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이 대회는 LPGA투어 시즌에서는 17번째로 열리는 대회다. 한국 선수들은 지난 대회까지 7명이 절반인 8승을 거두었다. 세계 랭킹 톱10에서는 5명이 올라 있다.

한국 선수들의 연승 행진을 막아설 가장 유력한 대항마는 세계랭킹 3위인 리디아 고다. 올해는 아직까지 우승을 거두지 못했으나 지난 대회에서 한 번의 2위를 포함해 톱10에만 7번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 연장전에서 브룩 핸더슨(캐나다)에게 지며 준우승을 한 바 있다.

2주간 세계 정상을 지키다가 선두를 내준 아리야 쭈타누깐(태국)의 여제 복귀전에 대한 각오도 남다르다. 지난주 대회 하나를 통째로 건너뛰고 이번 대회를 야심차게 준비했다. 지난해는 한 타차로 연장전에 오르지 못하며 3위에 머문 바 있다.

세계 랭킹 4위이자 가장 장타자인 렉시 톰슨(미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메이저 우승을 거두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톰슨은 지난 5월 킹스밀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외에도 2위에만 벌써 5번 올랐다. ANA인스퍼레이션에서는 벌타로 인해 다잡은 메이저 우승을 놓친만큼 이번 대회에서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평균 타수 68.81타로 투어에서 선두일 뿐만 아니라 각종 데이터에서 최상위권에 올라 있다.

디펜딩 챔피언인 브룩 핸더슨의 타이틀 방어도 관심사다. 세계 랭킹 12위에 올라 있는 핸더슨은 지난 매뉴라이프LPGA클래식에서 15위에 오르고 메이저LPGA클래식에서 덜컥 우승을 했을 정도로 최근 기세가 대단하다.

올해 대회가 열리는 미국 일리노이주 올림피아필즈(파71, 6588야드)는 지난 1915년 개장해 두 번씩의 US여자오픈과 PGA챔피언십 등 남녀 메이저 대회를 개최한 명문 코스다. 월터 하겐, 잭 니클라우스 등의 전설들이 우승한 코스인만큼 다시 한번 멋진 영웅 탄생 드라마가 펼쳐질 무대로는 제격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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