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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뱅크, ‘평등한 금융’으로
이용실적 등 따른 금리·수수료
고객 등급 없애고 동일한 혜택


직장인 김모(30) 씨는 최근 비상용 통장을 추가로 발급하려다 ‘수수료 면제조건’을 듣고는 이내 포기했다. 은행 측이 제시한 수수료 면제 조건이 ▷50만원 이상의 급여이체 ▷은행과 연계된 신용 및 체크카드 월 30만원 이상 사용 ▷아파트 관리비 자동이체 등으로 까다로워서다. 이 중 적어도 하나는 조건을 충족시켜야 이체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이마저도 월 5회 또는 10회로 면제 횟수가 제한돼 있었다.

이처럼 시중은행들은 거래실적이나 이용금액 등을 기준으로 고객 등급을 매겨 금리와 수수료에 차별을 두는 게 보통이다. 그런데 내달 영업을 시작하는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가 고객등급 차별을 없앨 방침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28일 “시중은행들이 고객 등급에 따라 혜택을 달리 주는 것과 달리, 모든 고객들이 동일한 혜택을 누리도록 할 방침”이라며 “금리에서 우선 차별없는 서비스 시행할 방침이며, 현금입출금기(ATM)등 입출금 수수료 면제도 관계사 등과 검토중입니다.

케이뱅크 역시 현재 GS25 편의점에 설치된 ATM에서 입ㆍ출금시 또는 당행/타행 이체거래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우수고객 등 고객 등급에 따라 수수료 차별을 두는 것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현재 전국 약1만 1000여 개의 GS25 편의점에 스마트ATM을 보급하고 있는데, 올해 말까지 약 1600대, 2020년까지 약 5000대의 스마트ATM을 순차적으로 설치해 고객들이 오프라인에서도 수수료 걱정없이 편리하게 케이뱅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객 등급을 매겨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차별적으로 제공해왔던 시중은행들 입장에서는 인터넷은행의 파격적인 수수료 정책 등이 부담이 될 것”이라면서 “은행권 전반에 서비스 혁신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유진 기자/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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